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01월 20일(목) 18:19

여전도회 전국 지연합회 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가올 지연합회 총회를 준비했다. 여전도회 72연합회의 총회는 오는 25일 충북연합회 총회를 시작으로 4월 26일 부산연합회 총회까지 진행된다(1월 13일 기준 집계). 전국 노회 여전도회연합회는 상황에 따라 현장참석, 대표자 회의, 서면 보고 대체 등의 방법으로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최효녀)는 지난 18일 여전도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제75회 72연합회 회장협의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시대 안전한 지연합회 총회 개최와 진행 방안을 논의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최효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72연합회장에게 "힘겹고 만남이 통제되는 어려운 시기에 지연합회를 이끌어가는 회장님들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더욱 감사를 드린다"라며, "하나님께 영적 지도자로, 여성 리더로 부름 받은 회장님들이 여전도회 역사와 전통과 정신을 이뤄가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기획행정지원부(부장:김미순)가 주관한 회장협의회에서 윤효심 총무 등 실무 국장들은 지연합회 총회 준비와 협력사항을 안내하고 전국연합회의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윤효심 총무는 현 시점의 방역수칙을 알린 후, 현장 참석으로 총회를 진행한다면 여전도회 운영매뉴얼(p.96~)을 참고할 것을 권장했다.

지연합회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운영매뉴얼을 통해 정기총회 준비와 회의 진행 방법, 회의록과 보고서 작성 방법들을 숙지할 수 있다. 운영매뉴얼엔 정기총회 사전준비로 공문발송과 현수막 제작, 준비기도와 안내위원 오리엔테이션, 좌석 배정과 명패 준비, 준비물 점검사항 등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총회 준비에 이어 '지연합회 선교전략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지연합회의 선교사업을 특화시키기 위해 선교비를 지원하고 전문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관심 있는 지연합회는 세부계획서를 전국연합회에 제출하면 된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선교계획의 수립과 진행 평가 등의 과정을 차기 회장협의회에서 공유하고 제40회 선교대회에서 사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

한편 회장협의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의 설교와, 김성중 교수(장신대 교육학)의 특강이 진행됐다.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제하로 설교한 이순창 목사는 "우리가 소유의 문제에 집중하면 불행해지는데, 소유가 부족하면 불행한 것이 아니라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다"라며, "행복은 소유가 아닌 존재의 가치에 있고, 하나님이 이 시대에 여전도회로 부르신 계획이 있으리라 믿는다. 내 한 몸 바쳐 지회가 살고 연합회가 살아나는 것이 인생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9000여 교회가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를 세워가야 한다. 우리 같이 기도해 지교회, 지연합회가 하나 되게 힘쓰고 예수의 사랑을 증거해 보자"라며, "요셉 한 사람으로 애굽이 살아났듯이 여전도회원 한 분을 통해 지회와 한국교회가 살아나리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 시대에 필요한 선교여성의 리더십' 제하로 특강한 김성중 교수는 권위적인 리더십, 민주적인 리더십, 변혁적인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의 장단점과 특성을 소개한 후, "여러가지 리더십 유형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는 '상황적인 리더십'을 추천한다"라며, "시대와 환경이 변화하면서 다양성이 중요한 화두가 된 요즘엔 조직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리더십(leadership'과 관련해 "배(ship)의 리더(leader), 즉 선장이 배를 몰고 가는 과정"이라고 말한 그는 "배는 구성원들이 동의한 목적지(목표)로 가야 하고, 리더는 구성원들이 전인적인 이익으로 만족하며, 이를 위해 설득하고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라며, "지위나 자리로서의 리더가 아니라 실제 리더십을 행사해야 진정한 리더다"라고 설명했다.


최샘찬 기자

김성중 교수.

#이 시대에 필요한 선교여성의 리더십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75회 72연합회 회장협의회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선교여성의 리더십' 제하로 특강한 김성중 교수(장신대 교육학)의 강의 내용을 요약·게재한다. <편집자 주>

리더십(leadership)이란 단어는 '리더(leader)'와 '배(ship)'로 구성된다. 배의 리더는 선장이다. 선장이 배를 몰고 가려면 구성원들이 합의한 공통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공통의 목표를 갖도록 이끌어야 하고, 동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구성원들의 이익도 만족시켜야 한다. 기독교 리더십에선 정신적인 이익을 포함한 전인적인 이익이 필요하다. 그들의 이익을 만족시키기 위한 공식적이고 비공식적인 영향력과 설득의 과정이 리더십이다.

리더십엔 다양한 주제가 있다. 권위적인 리더십은 리더가 모두 책임진다. 의사결정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구성원들의 창의성이 배제된다. 더 큰 문제는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갖지 못한다. 반대로 민주적인 리더십에선 구성원들이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단점은 의사결정이 매우 느리다.

변혁적인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성장과 성숙에 초점을 맞춘다. 이상적인 영향력을 끼치면서 영감적인 동기와 지적인 자극을 주고 개별적인 배려를 실천한다. 공수부대에서 사역하는 한 군종목사는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가장 먼저 뛰어 내리면서, 장병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솔선수범하는 이상적인 리더십이다. 또한 구성원에게 영감적인 동기인 감동을 주고, 지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준다. 선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 리더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배경과 삶의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서번트 리더십은 종의 리더십이다. 다른 사람을 섬기고 인정해주는 리더십이다. 서번트 리더십의 10가지 요소는 상담적 요소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우선 주의깊게 '듣고', 감정과 상황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며 '공감'한다. 공감하면 '치유'가 일어나고, 단순 공감을 넘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시킨다. 지적인 통찰을 주는 '개념화' 이후, 회복으로 나아가도록 '설득'한다. 회복 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고, 섬기면서 '관리(돌봄)'한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람으로 여기고 '헌신'하며, 마지막으로 '공동체가 형성'된다.

상황적인 리더십은 여러 가지 리더십 유형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는 리더십이다. 시대가 바뀌며 다양성이 중요한 화두가 됐다. 조직이 처한 상황에 따라 발 빠르게 대처하며 다양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다. 상담시엔 서번트 리더십으로 공감하고 인식하며, 강연할 때는 변혁적인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에너지를 쏟는다.

소통 리더십은 소통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좋은 리더는 구성원과 소통이 잘 된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 '10대 90 법칙'이 제일이다. 리더는 10% 말하고 90% 들어야 한다. '긍정적인 비언어적 표현'도 중요한데 대표적으로 밝은 표정이다. 또한 교회 같은 자발적인 조직에서 '이렇게 하면 안 돼'라는 잔소리 형태의 말은 좋지 않다. 대화 중 '공감적 추임새'를 잘 넣으면 상대방이 신나서 이야기한다. 소통이 잘 되면 상대방은 '스무고개 게임'을 하듯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내면의 이야기를 조금씩 꺼낸다.

마지막으로 코칭 리더십이다. 교사 역할모델 지원자 상담자 친구 선배 등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코치다. 여전도회 리더라면 구성원에게 성경을 가르치기도 하고, 먼저 기도하는 역할모델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구성원이 배가 고프면 밥과 차도 사주며 지원자의 역할을 한다. 구성원의 전인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해 눈높이를 맞춰 필요한 것을 채워줘야 한다. 상담자로서 이야기를 경청하고 친구로서 함께 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선배로서 다가가야 한다. 이 6가지 역할을 잘해주는 사람을 우리는 코치라고 한다.

리더십은 이론으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리더십 학문은 반드시 실천이 동반돼야 한다. 오늘 내용을 여전도회 교육과 사역에 꼭 적용하길 바란다. 실천은 공동체에 적용이고 공동체의 가장 작은 단위는 개인이다. 여러분 한 사람이 실천하고 적용해야 공동체와 교회가 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