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은 안녕한가?

[ 가정예배 ] 2022년 1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일곤 목사
2022년 01월 20일(목) 00:10
김일곤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2장 13~21절

▶찬송 : 408장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장자호수공원을 걸으면서 인상적인 간판의 문구를 보았다. "당신의 몸은 안녕한가?" 우리 자신을 향해 묻는다. "그대 영혼은 안녕한가?"

어느 날 예수를 둘러싼 무리 중에서 한 사람이 예수께 유산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사람은 예수님을 문제 해결사로 이해했다. 그에 예수님은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분배인으로 세웠느냐"(14절)라고 대답했다. 그가 생각한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그런 일을 하시고자 오신 게 아님을 일깨워주셨다. 일상의 문제는 우리의 몫이자 책임이다. 주님은 각 사람에게 그 일을 해결할 권한과 능력을 주셨고, 서로 합력해서 일을 풀어가도록 하셨다.

계속해서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15절) 예수님은 그에게 유산을 받고자 하는 그 동기가 무엇인지를 보게 하셨다. 그는 공평한 분배, 정의를 말하지만, 실상 분쟁을 일으키고 사람을 잃는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재물을 얻겠다는 욕심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나의 진심을 바로 아는 게 중요하다. 그 점에서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사람의 생명은 재물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계신다(16~19절). 생명을 살리고 꽃 피우는 일, 우리 영혼의 만족과 기쁨은 결코 재물이 대신할 수가 없다. 재물을 쌓아 자신의 미래, 노후, 자식들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그의 생각은 나무랄 데 없다. 아무런 대책 없이 안일하게 사는 자가 있다면 오히려 그가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 다만 예수님은 삶의 본질에 대해 관심 갖고 묻고 답하셨다. 재물, 소유가 삶의 우선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소유가 아닌 존재 중심의 삶을 말씀하고 계신다.

소유를 우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소유 중심의 세상에 대해 복음의 길을 제시한다. 재물로 인해 영혼의 기쁨, 만족이 있는가? 예수님은 비유의 끝에서 이렇게 물으신다.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20절) 예수님은 소유가 영혼을 규정할 수 있다는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소유에 집착하고 살아온 사람은 불행하다고 말씀한다. 소유 중심의 삶을 산 그에게 욕구 충족이라는 보상은 있을지 모르나, 그 또한 잠깐이요, 그의 영혼은 허기질 수밖에 없다. 우리 영혼은 오직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만 위로, 평화, 기쁨을 얻는다. 우리의 영혼을 돌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혼의 돌봄을 중시해야만, 우리 삶에 헛된 일, 낭비란 없다.

'내 영혼은 과연 안녕한가?'하고 스스로에게 수시로 묻자. 내 몸을 돌보듯이 내 영혼을 소중히 돌보며 균형 잡힌 삶을 살 때, 영혼이 안녕하고 영혼의 기쁨 만족을 충만히 누릴 수 있다.



오늘의기도

내 이웃의 영혼은 안녕한가를 살피고 그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영혼 돌보는 일에 수고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일곤 목사/산들바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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