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2022년 트렌드-(4)유토피아+디스토피아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2년 01월 10일(월) 16:29
SNS기업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바꿀 정도로, 메타는 당분간 모든 것의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어린 시절 꿈은 상상 대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세상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아무 문제도 없고 모든 것이 완벽한 지상낙원, 바로 유토피아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무엇을 바라는지, 어떤 꿈을 꿀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원래 인간은 무의식적인 욕망, 즉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원초적 욕망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꿨다는데, 당분간 트렌드 키워드 1번은 '메타'일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엄 프로젝트에서 내놓은 '세계 미래 보고서 2022(박영숙·제롬 글렌 지음)'는 '메타 사피언스가 온다'는 부제를 달았다. 이 책은 기술과 인간 상상력의 결합이 만들어 낸 신세계에서 살아갈 인류를 '메타 사피언스(Meta Sapiens)'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메타버스, 우주 시대, 노화의 종말, 기후 위기 극복, ESG 경영 등을 400쪽에 이르는 분량으로 풀어놓는다.

또한 신세계를 살아갈 메타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미래 코드로, 메타 풍요, 메타 연결, 메타 장수, 메타 자본, 메타 버스와 아바타, 메타 센서, 메타 인공지능, 인공지능-인간협업, 로봇과의 공생, 메타 재생 에너지, 메타 예방보험, 메타 교통수단, 메타 주문생산배송, 메타 사물인터넷,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인공지능, 아바타로 쇼핑하기, 메타 유전자 편집기술 등을 제시한다. 이런 용어들을 알아야 신인류, 즉 메타 사이언스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 사이언스들은 지구를 벗어나는 우주 골드러시를 하고, 로봇과 생활하고, 모든 삶의 영역들을 메타버스에서 행하고, 나이 들고 죽는 문제도 결국 메타버스에서 해결하며, 기후 위기에 처한 지구도 구하고, 기후 위기를 통해 오히려 새로운 경제적 부흥을 이루는 신세계를 살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 신세계가 토마스 헉슬리가 말하는 물질 만능의 '신세계(Brave New World)'가 아니길 진정으로 바란다.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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