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퇴치 위한 선교 매뉴얼 필요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1월 08일(토) 00:00
성탄절 잔치와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되고 일주일 여가 지나면서 차츰 일상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밝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다. 좀처럼 가실 줄 모르고 기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이다.

지난 연말 하루 확진자 수가 8000명을 육박하는 등 위기 상황이 극에 달하면서 또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역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를 맞이했다. 조금 주춤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다. 외국의 사례를 볼 때 좀처럼 코로나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산세에 비해 중증 환자와 사망률이 낮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새해를 시작하면서 2022년 말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대한 기대 섞인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글에서 "우리는 이 전염병을 끝내기 위한 모든 수단과 자원, 근거를 확보했다. 2년 만에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잘 알게 됐다"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서,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현대의 질병 문제가 일부 국가나 지역에 국한한 지엽적인 문제가 아님이 확인됐다. 질병 퇴치를 위한 방역이 특정 국가에서 잘 이루어졌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선교 선진국인 한국교회의 선교적 방향과 정책을 심도있게 집중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코로나 종식을 위한 선교적 노력은 물론,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선교적 매뉴얼 확보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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