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

[ 가정예배 ] 2022년 1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규형 목사
2022년 01월 15일(토) 00:10
김규형 목사
▶본문 : 예레미야 20장 9절

▶찬송 : 323장



2004년 한국 YWCA 선정 젊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던 한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한비야이다. 그녀가 걸어온 인생 발자취는 평범하지 않다. 서른 다섯, 한창 잘 나가던 외국계 홍보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그녀는 배낭 하나 달랑 멘 채, 자신이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세계여행을 떠났다. 그 여행 역시 남달랐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화려한 여행이 아닌 오지를 탐험하는 것이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에 오지라는 오지를 다 찾아다녔다. 그 여행시간은 자그마치 6년이었다. 세계 오지를 돌아다니며 여러 위험한 순간과 죽을 고비도 넘겼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이야기하는 순간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 자신이 쓴 글은 출판되기가 무섭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녀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삶을 살게 되었는데 그것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이었다. 오지여행가에서 구호활동가로 변신한 계기가 있었다. 우연히 케냐에서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아산떼', 케냐의 유명한 안과의사였다. 소말리아와 케냐 국경지대에서 그는 유목민들을 대상으로 진료하였다. 그 병원을 찾는 유목민들은 모두가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얼굴에는 코가 없고, 귀가 없었다. 환부를 보기 위해서 얼굴을 만지는 그의 고무장갑에는 진물이 흘러내렸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 한비야는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유명한 사람인데 왜 험한 일을 하는 거죠?"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맞아요. 제가 케냐에 있었다면 잘 먹고 잘 살았겠죠. 하지만 제 재능과 기술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건 아깝잖아요" 얼마나 멋진 말인가? 그런데 아싼떼는 마흔둘 오지탐험가였던 한비야의 인생을 흔들어 놓는 한 마디를 건넨다. "무엇보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죠" 이후 그녀는 구호팀장으로 일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 이 일을 하다가 죽어도 좋아요.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하니까요."

예레미야 20장 9절 말씀이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면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으로부터 선지자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 땅에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는 순간 마음에 타오르고 있는 불을 알게 되었다. 과연 내 속에 이러한 불을 가지고 있는가? 그 불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지펴주신다. 그분을 알고 만나게 될 때, 나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된다. 그리고 주님이 나를 이 땅에 보내주신 이유가 나를 위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나 아닌 다른 이들을 이롭게 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함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에 도전해 볼 생각이 없는가? 그러기 위하여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어보지 않겠는가?



오늘의기도

우리를 부르신 목적과 이유를 깨달아 알게 하시고, 그 부르심을 따라 살아갈 때 가슴이 뜨거워지는 은혜 부어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규형 목사/예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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