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위해서라면 산타 역할도 괜찮아"

왕십리중앙교회 15년째 어려운 주민들에게 성탄 선물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12월 23일(목) 17:46
왕십리중앙교회는 성탄절을 앞두고 지역의 어려운 가정들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일을 15년째 진행하고 있다.
교회는 교인 1인이 1만 원 봉투를 만들어 이웃에게 전달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면 없이 집 앞에 놓여진 성탄선물.
"이웃을 위해서라면 산타 역할도 괜찮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노회 왕십리중앙교회(양의섭 목사 시무)가 다양한 아이디어로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있어 화제다.

교회는 15년 전부터 생활 환경이 열악한 지역 40 가정에 쌀, 휴지, 선물세트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남선교회, 여전도회, 청년부가 이 일을 맡는데, 올해는 팬데믹 상황 등을 감안해 마치 산타클로스처럼 선물을 집 앞에 두고 오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선물에는 마스크 등 위생용품도 포함됐다.

또한 교회는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4년 전부터 교인 각자 1만 원 선물봉투를 만들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양의섭 목사는 "작은 금액이지만 그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300여 명의 교인들이 이웃들을 돌아보고 사랑을 실천하는 성탄절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교회는 장애인 시설 등 교인들의 섬김이 필요한 곳에 우선순위를 두고, 요청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동네 교회'를 지향하는 왕십리중앙교회는 지역 관공서들과 잘 협력하는 교회로도 유명하다. "주민들을 위한 요청이라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는 양 목사는 "교인 모두 이웃 섬김으로 분주한 것이 바로 성탄의 모습 아니겠냐"고 인사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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