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분별하는 여전도회 사명

[ 여전도회 ] 2022년 1월 월례회

최효녀 장로
2022년 01월 01일(토) 09:00
지난 10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86회 정기총회에서 인사하는 최효녀 회장. / 한국기독공보 DB
2022년 1월 월례회
찬송: 585장
성경: 에베소서 5장 15~17절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19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전교인들이 대면예배로 함께 드리지 못하고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대면예배 참석인원에 제한을 받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 방역의 지난한 과정을 지나오면서 예배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며 온전한 예배를 향한 갈급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여러모로 위축된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에서 여전도회는 이 시대를 분별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대해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생각해보겠다.

에베소서 5장 15절에서 주님은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라고 말씀하신다. '지혜'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을 말한다. '분별'의 사전적 의미는 세상의 이러저러한 형편에 대해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는 이 시대를 분별하며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여전도회에게 원하시는 사명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여전도회로 거듭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시대에 여전도회의 사역의 방향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말씀과 기도로 분별하며 맡겨주신 작은 일에서부터 매일 무릎으로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고 주님 앞에서 신실하게 진실하게 살아가야 한다.

이렇게 지혜 있는 자로 살기 위해 에베소서 5장 16절에서 주님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다'고 말씀하신다. 흐르는 세월 즉 '시간'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크로노스'이다. 크로노스는 연대기적으로 흘러가는 일반적인 시간을 의미한다. 둘째는 '카이로스'이다. 카이로스는 어느 일정한 시기로서 '특별한 시간'을 의미한다.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씀에서 '아끼라'는 '값을 주고 사라' 라는 의미이다. 즉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값을 주고 사라는 말이다. 값을 주고 산다는 말은 로마서 12장 11절에서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라는 말씀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세월을 아끼라'는 '기회를 잘 살려라'라는 의미도 된다. 즉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 이유는 때가 악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시대는 악하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자녀로서 믿음의 삶을 진실하게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어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이름이 조롱받기까지 한다. 이런 현실이 참으로 주님 앞에서 통회하는 마음으로 회개 기도하게 한다.

에베소서 5장 17절에서 주님은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의 뜻을 '이해하라'는 말씀은 주님의 뜻을 분별하라는 말씀과 같은 의미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과 시간을 가지며 대화할 때 이해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늘 강조해도 중요한 것인데, 즉 하나님과 교제하며 만나야 한다.

이러한 사람은 지혜로운 자이고, 시간을 아껴서 주님께서 이 시대에 주시는 여전도회의 사명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이루어 갈 수 있다. 124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여전도회의 3대 목적 사역은 선교, 봉사, 교육이다. 선교는 주님의 지상명령이며, 선교는 봉사와 함께 가며, 선교를 잘 감당하려면 교육은 필수이다.

2022년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주신 본질적인 사명과 그 안에 담긴 여전도회의 정신을 되새기며 오직 지혜 있는 자가 되어 주님께서 주신 사명의 기회를 잘 살리며 교회와 나라를 다시 살리는 선교 여성들이 모두 되기를 바란다.

합심기도
이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복음의 능력으로 다시 부흥하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되게 하소서.



최효녀 장로 /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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