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자리 유지를 위해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12월 20일(월) 19:15
한 해를 마감하는 종착점에 또 다시 섰다. 2021년의 시작은 코로나였고, 그 끝 또한 코로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보가 꼽은 올해의 10대 뉴스에도 4개의 뉴스가 코로나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백신 접종 2차까지 마친 인구가 전체 인구의 80%를 훨씬 넘어섰고, 3차 접종도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새로운 변이종이 유입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관계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극복할 수 없는 근심에 싸여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맞이한 연말 분위기는 다소 침체될 수밖에 없다. 철저한 방역조치 시행에 따라 사적 모임이 제한되면서 성탄과 연말 분위기를 찾아 볼 수 없게 됐으며, 교회에서는 성탄절 행사 마저도 대부분 취소한 상태다. 한 해를 출발하면서 전체 교인이 한자리에 모여 빠짐없이 드리던 송구영신 예배도 이전과 같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들도 직간접으로 코로나 확산의 영향권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총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어떠한 경우라도 교회발 코로나 확산은 멈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 조치와 함께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예배와 기도의 자리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코로나 종식을 위한 노력이 한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며, 코로나로 인해 곤경에 처해 있는 이웃교회들의 아픔도 돌아보는 성탄과 연말연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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