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활동의 새 패러다임의 시작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12월 20일(월) 19:16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차원에서 지역 주민들을 돌보는 구호 활동이 성탄절을 앞두고 진행됐다. 총회장을 비롯해 총회 임원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일대의 가가호호를 방문해서 도시락을 나눴으며, 주민센터를 방문해 이웃에게 나누어 줄 난방비를 비롯해 겨울용품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 활동을 진행하면서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행사가 보여주기식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럽다"고 말하면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가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총회장의 메시지와 같이 이번 나눔 활동이 일회적이면서 보여주기 행사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성탄절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어려움에 처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나눔 활동은 총회 차원에서 지속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기에 전국교회가 총회의 뜻에 맞춰 각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현장에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많은 교회가 이같은 실천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교회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많기 때문이다.

총회장이 밝힌 내용대로 이번에 총회 차원에서 진행한 행사가 마중물이 되어서 총회 산하 9400여 교회가 크고 작음을 떠나 모든 교회의 참여로 힘들고 아픈 이웃, 배고프고 외로운 이웃들을 살펴보는 귀한 사역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이번 총회의 나눔 활동에 총회 기관과 여러 교회들이 협력하였듯이 같은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세워진 교회들이 협력해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구호 활동을 펼쳐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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