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회의 기독교 사료, 총회의 유산

총회역사위원회 신임위원장 임한섭 목사 선출
외부에서 요청해도 유출시 신중해야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12월 15일(수) 17:36
개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사료들을 외부 단체에 공유할 경우 교회가 보다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역사위원회는 지난 14일 한국기독교100주년에서 제106회기 제1차 회의를 열고 신임위원장 임한섭 목사를 선출하는 등 조직 구성 및 제106회기 사업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일부 단체가 교단 산하교회에 선교사료 목록을 요청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총회가 조속히 안내 공문을 보내 교회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전문위원 손산문 목사는 "총회 지정 사적교회는 물론이고 역사가 있는 교회들을 대상으로 교회가 보유한 기독교사료와 선교사료 리스트를 요청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단 산하교회의 사료와 유물은 교단 전체의 유산이며, 교단 정책 관리 내에서 보존되어야 하는데 총회가 아닌 개교회로 직접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본 교단인 서울의 한 교회가 협조 공문을 받고 자료를 정리 중에 있다가 보류한 상태고, 총회 지정 사적교회인 경북 자천교회를 비롯해 몇몇 교회도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향후 10년간 한국 기독교의 모든 사료를 목록화하고 이를 아카이빙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총회에 공식적인 제안이 없었고, 이후에 사료의 소유권을 두고 분쟁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사료 공유에는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총회는 제105-3차 회의에서 전국교회 대상 한국기독교사적과 유물에 대한 전수조사 및 목록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고 역사위원회는 이번 106회기에 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위원회는 임원회에 일임해 대응방안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제106회기 총회 수임안건인 사적과 유물에 대한 지정 공포 후속 조치 건은 임원회를 통해 절차에 따라 지정식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한국기독교유물 지정번호에 대한 혼란이 야기돼 새롭게 수정하기로 했다.

신임원명단

▲위원장: 임한섭 ▲서기: 정경호 ▲회계: 정강용 ▲역사연구분과장: 김일재 ▲사적유물분과장: 서원수 ▲전문위원: 손산문 김성수 이전규


최은숙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