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책임적 삶으로 이끄는 안내서

'기독교윤리학 사전' 출간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1년 12월 10일(금) 15:45
다양한 신학과 교단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기독교윤리학 관점에서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중요한 주제를 총체적으로 설명한 사전을 출간했다. 한국기독교윤리학회장을 역임한 유경동 교수 외 국내 기독교윤리학자 8인이 함께 펴낸 '기독교윤리학 사전'(킹덤북스)은 6년간 작업을 거쳐 내놓은 기독교인의 책임적 삶에 관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윤리학 사전' 집필에 참여한 이창호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지난 2015년 대표집필자인 유경동 교수(감신대)의 제안으로 국내 중진 학자들이 함께 모여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시기적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즈음한 시기여서 이러한 취지도 담아 시작했다"고 사전 출간을 시작한 배경을 소개했다.

특히 다양한 신학적인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함께 이 작업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그는 "에큐메니칼적인 다양한 신학과 교단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주제에 대한 단일안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공통분모나 공통기반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종교개혁 신앙이라는 전통적인 신학의 큰 흐름을 존중하면서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집필 과정에 대해서도 그는 소개했다. 그는 "우선 학자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연구 주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개인이 제시한 주제를 직접 맡아 집필하기도 하고 아니면 논의를 거쳐 그 분야에 가장 적합한 학자에게 맡겨 집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참여한 학자들 중에 주제를 소화할 수 없을 경우엔 그 주제에 전문성이 있는 외부 필진에게 요청해 글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신학적인 깊이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집필자들이 오랫동안 토론과 보완 작업을 거쳤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개인이 연구한 부분을 가지고 전체가 함께 윤독하는 과정을 거치며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종교개혁의 틀과 신학적인 넓은 틀 안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한 담론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은 쉽게 또한 조금은 어렵게 읽혀질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기독교윤리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학문적인 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학자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며 조금만 에너지를 쏟는다면 성도들도 기독교적인 삶과 연관된 주제들에 대해 한번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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