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75.7% 선교사 현장 지켜

KWMA 한국선교사지도자포럼, '코로나19 시대 해외 선교사 의견조사' 설문 결과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2월 10일(금) 15:31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선교사의 75.7%가 선교지를 지키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한국이나 제3국에 잠시 입국해있는 선교사도 52.0%가 내년 안에 선교지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이규현)가 주최한 한국선교사지도자포럼 둘쨋날인 8일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시대 해외 선교사 의견 조사' 발표에서 확인됐다. 설문조사는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해외에서 선교 사역을 하는 한국인 선교사 5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해외 선교사의 거의 대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현지 선교활동을 계속할 생각'(90.9%)이라고 밝혀 선교에 대한 높은 사명감을 재확인케 했다.

해외 선교사 중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비율은 17.1%였으며, 다수가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가까운 곳에 있다'(72.2%)고 응답했으나, '치료를 위한 약품'(26.5%)이나 '산소 발생기 등 의료 장비'(15.0%) 구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외 선교사에 대한 재정 후원은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태로 나타났으며('줄어들었다' 30.2% > '늘었다' 8.0%), 선교사 다섯 명 중 한 명은 경제적 활동을 하는 자비량 선교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목회 사역 정도는 69.4%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성도의 교제 약화'(60.2%)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국내 목회자의 경우 '다음세대 교육 문제'(24.0%)를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아 사역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긍정적 변화로는 '대면 예배의 소중함을 경험'을 응답한 비율이 53.6%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이후 가장 큰 변화가 올 부분에 대해서는 '온라인 예배/온라인 콘텐츠 활성화'(52.6%)를 꼽았다.

해외 선교사의 절반 가까이는 파송 기관의 코로나19 감염 대응조치 마련 여부에 대해 '잘 모른다'(47.4%)고 응답했다. 감염 대응조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비율은 36.1%,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비율은 16.5%였다. 코로나19 감염 시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는 '치료를 위한 약품 지원'(66.4%)이라고 응답했다.

파송 기관의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 '선교사 멤버케어(선교사들을 위한 복지)'(34.9%)를 꼽고, 파송 기관에서 외부 도움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은퇴 이후'(45.7%)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해외 선교사의 3분의 2 가까이는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62.8%). 이는 국내 목회자(33.2%)의 두 배에 가까운 비율이다. 한편, 선교사 네 명 중 한 명은 '선교지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23.6%)고 응답했다.

해외 선교사가 생각하는 미래 선교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성도들에게 선교 교육 강화를 통한 선교의식 확대'(26.2%)였으며, 미래 선교 사역 중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사역'(39.4%)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한편, 제20회 한국선교사지도자포럼은 지난 7~9일 3일간 '뉴 에클레시아(New Ecclesia)', '뉴 노멀즈(New Normals)', '다음세대'를 주제로 온라인포럼으로 진행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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