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기

[ 가정예배 ] 2021년 12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재혁 목사
2021년 12월 25일(토) 00:10
이재혁 목사
▶본문 : 사사기 11장 29절~40절

▶찬송 : 191장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했다. 암몬 자손들이 열여덟 해 동안 이스라엘을 억압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했고, 하나님께서는 입다를 사사로 세우셨다. 입다는 협상을 통해 암몬 자손과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되어 결국 전쟁을 하게 되었다. 오늘 본문 말씀이 그 전쟁의 시작과 결과다.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고, 입다는 군사를 이끌고 암몬 자손과의 전쟁을 위해 나아간다. 전장으로 나아가는 입다는 하나님께 서원을 한다. 승리하고 돌아올 때 자신을 맞이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겠다는 서원이다. 전쟁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참혹한 일이 벌어졌다. 입다의 무남독녀 딸이 승전한 아버지를 가장 먼저 영접했기 때문이다. 입다는 하나님께 드린 서원을 기억하여 옷을 찢으며 후회했지만, 때늦은 후회였다. 율법의 규례에 따라서 입다의 잘못된 서원은 돌이킬 수도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제물로 받지 않으신다. 하지만 입다는 서원대로 행하고 만다.

어찌 이리 참혹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본문 말씀 중에서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라는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여호와의 영이 임했음에도 입다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이런 입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믿은 우리에게 성령께서 임하셨다. 우리는 성령의 전이고, 성령의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입다처럼 잘못을 하고 죄를 짓는다.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계심에도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죄악의 옛사람이 여전히 우리를 괴롭게 한다. 오죽하면 사도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는 곤고한 사람이라고 했을까. 우리 또한 다르지 않다.

어떻게 하면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주의 성령이 임하셨음을 선포하시며 완전한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 예수님의 마음과 행하심이 그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의 모범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 뜻 앞에서 한없이 온유하고 겸손하셨다.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예수님의 마음처럼 하나님의 뜻 앞에서 온유하고 겸손해야 한다. 예수님의 행하심의 모범은 기도다. 잡히시던 날 밤에도 '습관에 따라' 기도하셨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앞에서도 기도하셨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늘 하시던 대로 기도하셨다.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삶의 일부가 된 기도가 있어야 한다.

여호와의 영이 임했음에도 돌이킬 수 없는 죄에 빠진 입다를 기억하자. 성령의 사람인 우리도 그럴 수 있다.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하나님의 뜻에 온유하고 겸손해야 한다. 기도가 삶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오늘의기도

하나님의 뜻에 온유하고 겸손하며 기도가 삶이 되어, 성령의 사람으로 성령의 역사하심 속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재혁 목사/혜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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