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대로 되는 믿음

[ 가정예배 ] 2021년 12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오경훈 목사
2021년 12월 23일(목) 00:10
오경훈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5장 21~28절

▶찬송 : 542장



오늘 본문은 귀신에게 자기 딸을 빼앗긴 어머니의 절규와 간절한 믿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 여인의 간절한 소원의 믿음은 무엇인지 묵상해 보자.

첫째, 가나안 여인은 딸의 생명과 자신의 생명을 일치시켰다."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22절)" 이것은 바로 가나안 여인이 딸의 생명과 자신의 생명을 동일하게 여기는 것이다. 딸이 귀신 들렸다고 "내 딸을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간구하지 않았다. 딸의 병이 곧 자신의 병이요, 딸의 곤경이 곧 자신의 곤경이었다. 여기서 '주 다윗의 자손이여'라는 말은 메시아라는 고백이다.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사역, 다윗의 자손으로서 메시아이심을 알았고 믿었기에 가능한 행동이다.

둘째, 가나안 여인의 믿음은 예수께로 나오는 믿음이다. 가나안 여인의 절규에도 예수님은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셨다. 오히려 예수님은 가나안 여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씀도 하셨다(24절). 그럼에도 가나안 여인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그 같은 거절 속에서도 예수님께 '와서' 다시 절규에 가까운 부탁을 예수님께 한다(25절). 가나안 여인은 딸의 생명과 자신의 생명을 걸머지고 주님을 향해 나아갔다. 정지가 없는 신앙이다. 물러가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는 신앙인 것이다.

셋째, 가나안 여인의 믿음은 절망할 줄 모르는 기도의 신앙이다. 본문에서 가나안 여인은 계속해서 예수님께 소리 지르고 있다(22~23절).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소리는 간절한 기도의 소리이다. 귀신 들린 딸과 자기를 동일하게 여기면서 자기도, 딸도 동시에 맡기는 기도이다. 어머니의 최후의 몸부림이다. 지금 이 순간 예수님을 놓치면 절대로 고치지 못한다라는 결사적인 소원의 몸부림이다. 그러나 주님의 반응은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그런데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온다. 급기야 주님 앞에 절하며 엎드렸다. 주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 간구는 시급한 구조의 요청이다. 무릎을 꿇은 여인은 지극한 겸손의 표상이다. 그런데도 주님은 "자녀의 떡을 개에게 줄 수 없다(26절)"며 여인을 멸시하고 천대한다. 그러나 가나안 여인의 믿음은 절망할 줄 모르는 기도의 신앙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예. 그렇지마는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것을 먹습니다"(27절). 절대 겸손의 신앙이다. 절대 기도, 절대 예배의 신앙, 이것이 바로 가나안 여인의 믿음이다. 이에 예수님은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라고 칭찬하시며 "네 소원대로 되리라"(28절)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개에게 던지는 부스러기라도 사모하는 지극한 겸손의 믿음을 보시고 인정하여 응답해 주셨다. 이것이 소원대로 되는 믿음이다.

우리 주님은 이처럼 소중한 생명을 빼앗기지 않고 찾아오시는 분이다. 후퇴할 줄 모르고 절망할 줄 모르는 믿음으로, 가나안 여인과 같이 원하는 만큼의 축복을 받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기도

주님께 칭찬받은 가나안 여인과 같이 소원대로 되는 믿음을 소유한 복된 주님의 자녀들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경훈 목사/세종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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