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오르신 배

[ 가정예배 ] 2021년 12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주성일 목사
2021년 12월 18일(토) 00:10
주성일 목사
▶본문 : 누가복음 5장 1∼11절

▶찬송 : 456장



예수님께서 게네사렛 호수, 즉 갈릴리 호숫가에 계실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왔다. 예수님은 많은 무리가 몰려드는 것을 보시고 그 호숫가에 있던 한 배에 오르셨다. 그 배는 시몬 베드로의 배였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에 오르셔서 육지에서 조금 떨어지게 하신 후, 배 위에서 육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다.

말씀을 다 마치신 후 예수님은 배 주인인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는 이미 밤새도록 고기잡이를 하였지만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상태였다. 그리고 어부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님의 말씀대로 다시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졌다. 그러자 그렇게 밤새도록 애써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던 고기들이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잡히게 된다. 베드로는 이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자신의 죄인된 모습을 고백한다(8절).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를 자신의 제자로 부르신다.

갈릴리 호수는 어종이 풍부하여 어업이 왕성했던 곳이다. 그 곳에는 수많은 배들이 있었다. 그런데 왜 하필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에 오르셨을까? 물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자신의 제자로 부르시기 위한 계획이 있으셨겠지만 그보다도 그의 배가 빈 배였기 때문에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에 오르신 것이다. 만약 그의 배가 물고기로 가득 차 있었다면 예수님은 그의 배에 오르실 수가 없으셨을 것이다. 그렇다면 베드로의 배는 왜 빈 배였을까? 고기 잡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실패한 그에게 찾아오신 것이다. 성공이 좋지만 실패는 더 좋은 것이다. 실패할 때 인간은 겸손해 진다. 실패할 때 인간은 자신의 무능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실패할 때 인간은 하나님께 매달리고 의지하게 된다.

실패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고 자신을 믿는다. 그래서 하나님께 무릎을 꿇지 않는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부자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부를 의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들어가실 빈자리가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빈 곳으로 오신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가난하게 되고 무조건 모든 소유를 버려야 할까? 아니다. 부자여도, 지식이 많아도 괜찮다. 다만 우리의 마음 속에 주님이 오실 수 있는 빈 곳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자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시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하나님께 겸손히 나오는 자를 하나님은 맞아 주신다. 우리 모두 우리의 마음속에 가득 찬 우리의 욕심과 세상의 것을 몰아내고 주님이 오실 수 있는 빈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 주님은 빈 마음, 가난한 마음, 겸손한 마음에 찾아오신다.



오늘의기도

우리 마음이 주님 찾아오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겸손한 마음 되게 하시고, 성실하고 순종하는 삶을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성일 목사/수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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