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신앙

[ 가정예배 ] 2021년 12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오경훈 목사
2021년 12월 13일(월) 00:10
오경훈 목사
▶본문 : 창세기 29장 21~35절

▶찬송 : 104장



우리의 모든 생활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믿음의 소망으로 기다릴 때,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지만 반드시 이루어진다.

첫째, 사랑은 수고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노동에 대한 보수로 라헬을 요구했다. 그리고 14년을 봉사한 후 라헬을 얻게 된다. 야곱은 그 14년을 단 며칠처럼 여기며 보냈다. 사랑은 이처럼 모든 수고를 쉽게 감당하게 하며, 모든 고통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한편, 마음이 온통 라헬에게 빠져버린 야곱을 바라보는 레아의 마음도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레아는 외로움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도우심을 간구했다. 이에 하나님은 아들을 생산케 함으로 위로해주셨고, 레아는 아들을 출산할 때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원을 올렸다. 그리고 넷째인 유다를 낳았을 때는 여호와께 감사의 찬송을 올렸다. 총애 받지 못하던 그녀가 낳은 이 아들이 장자 권을 이어받고, 메시야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얻은 것은 분명 낮은 자를 높이시는 여호와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소망이 있을 때 기다릴 수 있다. 기다림은 소망이 없으면 포기하고 만다. 마음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곱은 외삼촌 라반이 20년 동안 제대로 품삯을 주지도 않고 열 번이나 속였다. 만일 야곱이 사닥다리 언약의 계시를 받지 않았다면 그는 모든 것을 다 내던지고 떠나 버렸을 것이다. '외삼촌은 비록 나를 속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참고 기다려야지'하면서 20년 동안이나 인내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끝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반드시 응답을 받는다.

셋째, 사랑할 때 기다릴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기다릴 수 있다. 어느 율법사가 예수님께 어느 계명이 크냐고 묻자,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첫째 계명"이라고 말씀하셨다. 계명의 강령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야곱이 20년 동안 열 번이나 속았지만,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고 외삼촌에게 항의하려다가도 참고 인내했다. 야곱이 참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과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연단하신 다음에 거기서 끌고 나오셨다. 그리고 야곱은 얍복 나루에서 밤새도록 씨름하여 이겨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다.

넷째, 믿음이 있을 때 기다릴 수 있다. 우리는 믿음 위에서 기다릴 때 기다릴 수 있다. 믿음에 굳게 서서 기다릴 때 창조주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약1:3)" 야곱은 벧엘의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인내하였다. 야곱은 하나님을 믿고 인내해서 승리한 것이다. 마침내 야곱은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았다고 고백하며 새 이름을 받고 이스라엘 민족의 뿌리가 되었다.

우리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야곱처럼 끝까지 믿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소망 가운데 기다리는 성도들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우리도 야곱처럼 믿음으로 끝까지 하나님을 사랑하며 소망중에 기다리는 복된 믿음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경훈 목사/세종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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