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일상으로의 회복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11월 29일(월) 19:29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난 일상으로의 회복이 또 다시 늦춰지게 됐다. 지난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에 이어 2단계로의 전환이 기대되고 있었지만, 최근 일일 확진자가 4000명을 넘나들고, 중증환자까지 급증하면서 2단계로의 전환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종교시설의 경우 일상회복 1단계에서는 접종구분 없이 100명 미만까지(접종완료자 등만으로 구성 시에는 500명 미만) 집회가 가능했으며, 친구들과 가족 모임도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소그룹 모임이 가능하다. 특히 교회에서는 조속한 일상회복 2단계를 기대해 왔다. 2단계가 되면 대규모 집회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일상회복 2단계 시기를 12월 13일로 예상했으면 1일 확진자 4000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세계적인 확산 등을 고려해 일단 4주간의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지난 11월 29일 발표했다.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관한 대통령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히면서 특별방역대책 기간의 핵심은 백신접종과 병상 의료인력 확보, 그리고 치료제 도입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자유로운 예배와 모임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했던 기독교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계속해서 확산되는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다소 불편하고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감염병 확산의 근원지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간적인 실수가 지역사회에서 씻지 못할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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