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 가정예배 ] 2021년 12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손연화 목사
2021년 12월 11일(토) 00:10
손연화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장 18~25절

▶찬송 : 104장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의 임마누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사건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끊임없이 인간을 찾아오셨고, 찾아오신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아 그 뜻대로 살기를 기대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보다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에 더 신속했다. 인간은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는 죄인일 뿐이었다. 그래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찾아오신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연약함을 체휼하시고 모든 죄인들이 행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공의를 채우시기 위해 결국 십자가로 찾아오신다. 결국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 그리고 함께 하신다. 예수님은 사람들과 3년간 동행하셨다. 3일 만에 부활하신 후 또 40일 동안 함께 하셨다. 그리고, 승천하셨으나 분명히 말씀하셨다. "세상끝날까지 함께 하리라." 멀리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 이미 선지자들을 통해 오래 전에 예고되었다. 임마누엘의 배경은 남유다를 공격하는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연합군으로부터 하나님께서 그 백성과 함께 하시고 확실하게 붙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었다. 이 약속이 아기로 찾아오신 예수님으로 성취된 것이다.

임마누엘은 치밀한 계획과 계산으로 진행되었다. 요셉은 다윗의 자손이고, 유다 지파 혈통이다. 마리아는 사촌이 엘리사벳인 것을 보면 마리아 역시 아론의 자손이고, 율법교육이 잘 되어있는 여인이었다. 마리아는 예언된 말씀을 이미 잘 알고 있었기에 천사의 메시지에서 당시 고통받는 백성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바로 깨달아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죽음을 각오하고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했다.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임마누엘은 모두가 포기한 거라사 지역의 광인 한 사람, 한 영혼을 찾아가시기까지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돼지 이천마리되는 떼보다 한 사람, 한 영혼을 더 귀하게 여기셔서 직접 찾아가 만나주셨고 온전케 해 주셨다. 거라사 광인을 찾아가신 예수님이 용납하지 못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찾아오시고 임마누엘하신다. 연약한 아기로 오신 것처럼 연약한 내 안에 오신다. 누추하고 비천한 마굿간에 오신 것처럼 비천하고 보잘 것 없는 내 삶에 오신다. 동물의 밥통인 구유에 오신 것처럼 나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생명의 밥이 되시기 위해 오신다.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계시느라 오셨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기를 즐거워해야 할 차례이다. 아기 예수를 찾아가 만나는 목자처럼, 동방의 박사처럼 우리도 주께 나아가자. 우리 안에 오신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만족해하며 살자. 그 뜻대로 그분의 기쁨이 되어 살면서 다시 오심을 깨어 기다리며, 세상에 기꺼이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된 통로로 살아가자.



오늘의기도

하나님, 나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이 땅에 오심을 감사합니다. 우리 심령에, 우리의 가정에, 그리고 이 땅의 교회 위에 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연화 목사/수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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