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난 목자들

[ 가정예배 ] 2021년 12월 6일 드리는 가정예배

주성일 목사
2021년 12월 06일(월) 00:10
주성일 목사
▶본문 : 누가복음 2장 8∼20절

▶찬송 : 105장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씨 뿌리는 비유'를 보면 같은 씨가 뿌려지지만 열매를 맺는 것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된다.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뿌려지지만 그 결과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에도 예수님을 직접 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대적한 많은 무리들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 말씀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그 말씀을 듣고도 무감각하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들은 사람들 중에 예수님을 만난 사람이 있는 반면에, 메시아 탄생 소식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그렇다면 누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8절)"라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의 양을 치던 목자들은 사회의 밑바닥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밤을 세우면서 지키던 그 양들도 대부분 자신들의 양이 아니었다. 당시 그렇게 추운 밤에 밖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땅이나 양들을 채권자나 지주에게 잃어버리고, 이제는 겨우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임금을 받으면서 다른 사람의 양을 대신 쳐주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부자들은 따뜻한 집안에서 먹고 마시며 편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이 목자들은 바깥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위를 이겨내며 남의 양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이러한 일이라도 없으면 어디 가서 구걸을 하거나 아니면 굶어죽을 수밖에 없는 비참한 인생들이었다. 그러니 자연히 이들은 하나님만을 소망하게 됐다. 이들은 소위 오늘날로 말하면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명예도 없고, 권력도 없는 그러한 자들이기에 그들은 오로지 하나님만을 소망하게 된 것이다. 사람을 의지할 수도 없고, 의지할 명예나 돈도 없는, 그야말로 하나님밖에 소망하고 바라고 의지할 분이 없는 그러한 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을 이러한 비참한 상태에서 구원해 주실 메시아를 기다렸다. 메시아가 오시기만을 소망했다. 다른 것 의지할 것이 없었다. 이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었다. 바로 이러한 목자들에게 주의 천사가 나타나서, 예수님의 탄생을 알렸던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를 만나주신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고 소망하는 자를, 그 마음이 불쌍한 자를, 사방이 막혀 죽게 된 자를, 갈 곳 몰라 방황하는 자를, 이제는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절망하는 자를 만나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대림절을 지나고 있다. 우리 모두 이번 대림절 기간 동안 예수님만을 소망하는 겸손한 마음과 예수님을 만나기를 기대하는 기다림과 예수님을 찾는 마음으로 지내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번 성탄절은 진정 예수님과 함께 복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대림절 기간 동안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께 집중함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들이 되게 하시고, 언제나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성일 목사/수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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