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제11차 총회 준비 위해 상호 협력 다짐

WCC 한국준비위원회, 피터 프루브 국장 등 실무자와 간담회 가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1월 26일(금) 11:07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준비위원회(위원장:강용규)는 지난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회의실에서 WCC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내년 8월 제11차 총회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WCC 국제협력위원회 피터 프루브 국장과 김진양 목사(PJP 코디네이터)가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WCC의 현 상황과 총회 준비 현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교회가 준비해야 할 사안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12~18일 스위스 보세이에서 열린 WCC 실행위원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배현주 목사(WCC 중앙위원)는 "지금 유럽의 확진자가 너무 늘고 있고 독일 카를스루에 인근에도 돌파 감염자가 늘고 있어 상황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많은 분들이 코로나 이전 10차 부산총회에서의 환대를 그리워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는 연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지만 실상은 현장 참여와 비대면 참여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터 프루브 국장은 "지역교회의 목소리를 국제 거버넌스에 전달하는 것이 국제협력위원회의 역할인데 한반도 평화 문제는 특히 에큐메니칼 진영이 헌신해야 할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뿐 아니라 현재 WCC 안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기후위기 문제 등에도 한국교회가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부분을 WCC측에 알려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브루넨' 행사 담당자인 김진양 목사는 내년 총회에서 집중하고 있는 4가지 주제로 '진실과 상처', '정착과 이주', '성(性) 정의', '인종 정의' 등이라고 소개하고, 이 주제는 8년 전 주요 이슈였던 '삶을 살리는 경제', '기후 변화', '비폭력 평화건설과 회복', '인간존엄' 등과 상호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브루넨' 워크숍에서 △영성 △종교간 교류 △선교와 증언 △정의와 평화 △기후변화 등 5가지의 카테고리를 소개하고, 대회기간 매일 20개, 총 150개의 워크숍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넨(Brunnen)'은 '우물'을 뜻하는 단어로 지난 2013년 10차 부산 총회에서는 '마당'이라는 만남과 나눔의 공간이 펼쳐져 다양한 지역과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 다양성 속의 일치를 펼쳤다면, 이번 11차 독일 카를스루에 총회에서는 브루넨(Brunnen)이 만남과 대화의 공간의 창구가 된다. 이번 브루넨에서는 다양한 워크숍과 부스가 마련되는데 현재 한국교회는 NCCK와 감리교의 '고난과 동행' 이 참가 신청을 한 상태다.

한편, WCC 한국준비위원회는 내년 8월 WCC 11차 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회원 4개 교단의 인사들이 모여 구성했다. 기존 NCCK 위주의 준비와 교류를 넘어 4개 교단이 준비 주체가 되자는 취지에서 모여 준비위원장에 강용규 목사, 실무를 담당하는 집행위원장에 박도웅 목사를 추대했으며, 한국교회 내 에큐메니칼 운동의 저변 확대 및 실무 차원의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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