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인권, 360여 편의 영화로 본다

제1회 리버티국제영화제 개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11월 23일(화) 16:27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제1회 리버티국제영화제(Liberty International Movie Festival, 집행위원장:김덕영)가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미얀마 군부독재에 대항하는 젊은 미얀마 'Z세대'들의 문화적 저항을 담은 작품에서부터 중국 당국의 압제에 저항하는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을 3년 동안 기록한 영화까지 '자유'와 '인권'을 소재로 한 50여 개국 36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신인감독상, 최우수남·여배우상 등 2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제는 지자체 예산을 전혀 받지 않고 오직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만든 '시민참여영화제'로 기획됐다. 리버티국제영화제 발기인 대표 송종환 장로(지구촌교회)는 "자유를 지워버리려는 세력에 맞서 자유와 인권의 진정한 가치를 올바르게 세우려고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하고 시간을 내어 참여해 이루어진 이번 영화제는 전세계 유례없는 기적과 같은 일"이라면서 "세계인들과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하려는 목표가 이뤄지길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영화제를 기획하고 진행한 집행위원장 김덕영 감독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첫번째 국제영화가 될 것"이라면서 "자유와 인권이라는 영화제 고유의 개성과 정체성을 지켜내자는 목적과 의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덕영 감독은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로 뉴욕, 니스, 도쿄 등 10개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6.25전쟁 후 김일성이 전쟁고아 1만명을 추방하듯 동유럽제국에 버린 비극을 다룬 영화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개막선언에 이어 미국 인권운동가 수잔 솔티, 북한 인권운동가 가와사키 에이코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했으며 김석우 이사장(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축사, 참가자 하이라이트 영상,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 대표(여음 아트컴퍼니)의 축하공연, 참가작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영화제공식홈페이지(https://www.libertymoviefestival.com/)에서 관람할 수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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