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이름

[ 가정예배 ] 2021년 11월 30일 드리는 가정예배

강병주 목사
2021년 11월 30일(화) 00:10
강병주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장 18~21절

▶찬송 : 80장



사람은 누구든지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사람만이 고귀한 존재라는 것과 인격적인 존재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오셔서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삭개오를 통해 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당시 삭개오는 세리장으로서, 사람들에게서 세금을 거두어 로마에 바치고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던 사람이었기에, 그 누구 한 사람 그를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사람 없었고, 그의 이름은 욕된, 더러운 이름이었다. 그렇기에 부자고 권력은 있었지만, 그의 마음에는 고통과 상처가 가득했다. 그런데 이러한 그에게 고아와 과부, 창기와 문둥병자 등, 당시 천시받던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는 것과 특별히 자신과 같은 세리 마태를 제자로 삼으셨다는 예수에 대한 소문이 들려왔다. 그래서 그는 여리고에 오신 주님을 한 번이나마 보기 위해 달려가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런데 주님이 위로 쳐다보시며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아셨는지, 다정하게 "삭개오야 삭개오야" 하시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시는 것이었다. 그때, 삭개오의 마음에는 감동과 감격이 밀려왔고 마음에 가득 찼던 상처와 온갖 고통과 외로움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좋고 복 있는 이름을 짓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지만, 이름으로 인해 복을 받고 또한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 아니다. 어릴 때 본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코미디 프로그램 가운데 이름으로 인한 소동이 기억난다. 어느 영감님이 몇 대 독자인 손자가 태어나자 무병장수하라고 긴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그 이름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 센타 워리워리 쎄브리깡 무드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서생원의 고양이, 고양이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였다. 그런데 이 긴 이름 가운데 한자라도 빼고 부르면 생명이 단축된다고 하여 언제나 그 긴 이름을 다 불러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손자가 깊은 물에 빠지게 되자 하인이 영감님께 급하게 뛰어 와서 "영감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그 긴 이름을 부르며 상황을 고했고, 영감님은 놀라 "뭐라고 우리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가 물에 빠졌다고!" 했으며, 이렇게 긴 이름으로 인해 지체가 되어, 그 손자가 죽고 말았다.

우리의 이름이 고귀하고 복된 인생이 되는 것은 좋은 이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름이 우리 주님 안에 있는 것이다. 주님의 이름 안에, 하늘의 생명책에 내 이름이 있을 때, 그 어떤 이름이든, 고귀하고 좋은 이름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이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 예수의 이름은 우리의 죄를 씻고 영원한 생명을 주셨으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날마다 이 이름을 부르며 높이고 전해야만 한다. 분명히 그 이름으로 인해 우리의 이름이 높아질 것이며, 우리는 복된 인생이 될 것이다.



오늘의기도

예수 안에 있음으로 우리의 이름을 귀하게 여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하며 널리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병주 목사/와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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