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사밧의 회심

[ 가정예배 ] 2021년 11월 29일 드리는 가정예배

조연이 목사
2021년 11월 29일(월) 00:10
조연이 목사
▶본문 : 역대하 19장 1~11절

▶찬송 : 336장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였던 사람이 있다. 그 왕이 바로 여호사밧 왕이다. 그 여호사밧의 삶을 통해 그가 보여 준 회심과 개혁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서 은혜 나누고자 한다.

첫째, 여호사밧은 남의 말을 수용하는 왕이었다(2절). 여호사밧은 처음에 하나님을 잘 섬겼지만, 점점 강대해지자 사람을 의지했다. 그러자 선견자 예후는 아세라 목상들을 없애고 마음을 기울여 하나님을 찾으라고 질책했다. 여호사밧 왕은 선견자의 말을 들은 후 아버지 아사와는 달리 자신의 잘못을 철저하게 돌아보고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왕이 전국을 두루 다니면서 백성들의 영적 상태를 직접 살피기 시작했다. 이것은 낙오자 없이 모든 백성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려 한 여호사밧의 열심이다. 하나님의 꾸중을 수용하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여호와께 돌아오라고 촉구했던 여호사밧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둘째, 전국의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세워 하나님의 법대로 재판하게 했다(8~9절). 백성들은 정직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 돈이 있는 자는 뇌물을 가지고 나왔고, 권세가 있는 자는 권력을 이용해서 손해 보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남유다에는 정의가 사라졌다. 그래서 여호사밧은 제사장, 레위인, 족장을 중앙 재판관으로 세웠다. 그리고 그는 재판관들에게 자신의 말이 법이 되지 않게 하고 '경외와 진실과 성심'으로 여호와를 위하여 재판하라고 강력하게 경고한다. 법이 바르게 집행되지 않으면 죄를 짓고도 무사한 사람이 생기게 되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나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호사밧은 그들에게 성실한 임무 수행을 당부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왕이 되어 다스리시는 나라를 보고 싶어 했다. 우리 또한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아 한결같은 마음, 치우치지 않는 마음으로 힘들고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 억울한 자들을 세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 행정제도를 정비했다(11절). 여호사밧은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권력 분배를 한다. 여호사밧 자신은 총책임자가 되고, 여호와께 속한 일은 대제사장 아마랴에게, 왕에게 속한 일은 유다 지파 스바댜에게 맡겼다. 또 두 책임자에게 각각 레위인들을 붙여주어 보조하게 한다. 여호사밧은 힘이 국가를 안정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지혜가 나라에 평화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았다. 교회공동체도 절대로 혼자는 할 수 없다. 역할 분담을 잘하는 것, 그리고 각자의 달란트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이다. 그렇게 우리는 연약한 자를 세우고 위로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야 한다.

여호사밧은 예후의 책망을 듣고 백성들을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던 왕이다. 그 결과 그의 시대에 남유다는 평안을 누릴 수 있었다. 우리도 이러한 여호사밧의 신앙을 본받아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믿음의 사람이기를 바란다.



오늘의기도

하나님과 사람의 말을 듣고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 주시고, 진실과 성심으로 하나님만을 경외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연이 목사/반석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