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그룹 건강하면, 성도 신앙도 건강하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한국교회 소그룹 실태조사' 발표
소그룹 활동자 예배 참석, 전도 등에서 활동률 높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11월 17일(수) 20:28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원장:이상화)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 지구촌교회 등이 '한국교회 소그룹 실태 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상황 속 선교 및 목회적 대안으로 '소그룹 운동'을 소개하며 그에 따른 통계적 근거를 제시했다.

개신교인의 신앙을 지속 및 변화시키는 변수로 '소그룹 활동'을 가정하고 실질적인 지표와 데이터를 수집해 선교적 모델 제시에 목적을 둔 이번 통계는 소그룹 활동자와 비활동자 간 코로나19 이후의 신앙생활 등의 차이를 확인했다. 설문조사는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 기독교(개신교)인 소그룹 활동자 500명, 소그룹 비활동자 500명, 16개 광역단체에 1인 1교회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6~24일까지 온라인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실사(Fieldwork)는 ㈜지앤컴리서치, 결과분석 및 보고서 작성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맡았다.

'지난 1주일간 신앙 활동'에 대해 예배, 신앙나눔, 성경공부, QT, 기독교매체, 기독교모임 등 모든 영역에서 소그룹 활동자는 비활동자에 비해 2~3배 이상 활동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이전 대비 신앙의 질적 변화와 관련해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는 응답은 활동자 20.0%, 비활동자 13.0%로, 코로나19 이후 활동자가 비활동자보다 신앙이 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주일예배(온라인예배 포함)를 매주 드린 비율에서도 소그룹 활동자는 코로나19 이전 79.8%, 이후 62.8%로 17.0%p가 감소했는데, 비활동자는 이전 73.2%에서 이후 49.6%로 집계돼 23.6%p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로나19 이후 비활동자의 절반은 매주 예배를 드리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예배를 포함하여 주일예배를 '거의 드리지 않는' 비율 또한 소그룹 활동자 14.6%, 비활동자 26.2%로 비활동자 그룹이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후 전도 대상자를 마음에 정했는지에 대해 활동자의 33.8%, 비활동자의 14.4%가 전도 대상자를 정했다고 응답해, 전도 생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가정 신앙 생활에 있어, 지난 1주간 가족 간 신앙적 교류 활동에서도 소그룹 활동자는 61.6%, 비활동자는 34.5%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신앙교육을 하는 비율도 활동자 63.5%, 비활동자 38.5%로 두 그룹간 큰 격차를 보였으며, 배우자와 신앙적/영적 대화를 나누는 비율 역시 활동자 64.2%, 비활동자 44.4%로 20%p 가까이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예배의 경우 소그룹 활동자 31.3%, 비활동자 20.1%로 활동자그룹에서 가정예배 비율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그룹 활동자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신앙생활이 건강한 것을 반영했다.

이번 통계와 관련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대표 이상화 목사(서현교회)는 "건강한 교회에는 본질적으로 건강한 소그룹이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성도들이 서로의 삶에 함께 참여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었던 원초적 공동체인 소그룹 사역이 위기 중에 위기를 맞이했다. 근본적으로 성도들의 거룩한 교제로서의 공동체인 교회의 본질이 깡그리 무너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건강한 교회로 다시 힘있게 일어나기 위해 교회 안의 작은 교회인 소그룹을 세우는 소그룹 리더십의 건강성을 반드시 다시 돌아보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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