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친밀함

[ 가정예배 ] 2021년 11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장태진 목사
2021년 11월 27일(토) 00:10
장태진 목사
▶본문 : 사도행전 10장 1~8절

▶찬송 : 435장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몇몇 학자들은 이 용어의 사용이 잘못 되었고, '물리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래 '사회적 거리두기'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친근하거나 소원한 감정적 거리를 의미하는 용어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의 관계 속에서 친근하거나 소원한 거리를 묵상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마15:8)"라고 말씀하셨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외식을 향한 예수님의 책망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님과 가까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 마음은 멀리 떠난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고넬료는 이방인이요, 로마 군대의 장교였다. 본문 2절은 그를 경건한 사람이라 소개한다. 그가 경건하여 온 가족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들에게 사랑과 자선을 베풀고 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고 소개한다. 고넬료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만나지 못했지만,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그 약속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면서 기도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어느 날 기도하는 중에 본 환상대로 베드로를 청하고, 그를 통해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세례를 받게 된다.

하나님을 경외했던 경건한 사람 고넬료는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사람이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는 사람이었다. 예배하는 사람이었고,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이었다. 그러한 고넬료를 하나님께서도 친밀히 여기셨다.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그를 위해 베드로에게도 환상을 보여주시고 그에게 보내셨다. 또한 이는 고넬료와 그 가정에만 의미 있는 사건이 아니라, 이방 선교의 시작이 되어 복음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경건은 곧,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고 누리는 것이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기를 사모함으로 예배를 갈망하고, 말씀을 기대하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길 소망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까이하신다고 말씀하신다(약4:8).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까이하길 원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을 때, 그것은 곧 친밀함이었다. 죄로 인해 깨어진 친밀함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여 오셨고,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심으로 그 친밀함을 완성하셨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를 향해 두 팔을 벌리시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함으로 예배를 통해,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오직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세상의 모든 일을 감당하고 승리하는 능력이 된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는 경건한 삶을 소망해야 한다.



오늘의기도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사모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히고, 날마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 경건의 능력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장태진 목사/남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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