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인간 탐욕의 결과…생명선교 지향해야"

[ 선교여성과 교회 ] 위드 코로나 시대 선교사명 ④

이병옥 교수
2021년 11월 16일(화) 16:46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2022년 선교월력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 한국기독공보 DB
코로나19는 환경재앙의 일환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이기보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의 결과이다. 선교적으로 보자면 그동안의 선교가 인간중심적 구원만을 강조하다보니 생태계를 인간의 삶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런 점에서 인간뿐만이 아니라 온 피조물을 살리는 생명선교를 지향해야 할 필요성이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김창운과 이장형은 기독교 관점에서 하나님의 경제는 부한 자만이 아니라 가난한 자 그리고 인간만이 아니라 온 지구 생명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코로나의 발생의 원인 중의 하나로 인간중심주의와 이기주의가 야기한 세계화의 그늘을 제시한다.

세계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평가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김창운과 이장형에 의하면, 세계화는 신자유주의 관점에서 경제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결국 세계화는 경제적 세계화로써 국제 사회의 개방화를 가져왔고 국제 무역과 국제 투자가 급증하였으며, 노동 인구의 이동과 이주민 증대로 사회의 다문화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신자유주의에 의한 세계화는 국가 간의 양극화와 사회적으로는 계층 간의 양극화뿐만 아니라 인간사회와 생태계 사이에도 양극화를 가져왔다. 김창운과 이장형은 기독교 관점에서 하나님의 경제는 부한 자만이 아니라 가난한 자 그리고 인간만이 아니라 온 지구 생명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생명선교 차원에서 '창조세계의 돌봄'은 삼위일체적 하나님 선교의 또 하나의 핵심이다. 기독론 중심의 선교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구원론에 기초한다면, 삼위일체적 하나님의 선교는 구원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과 활동에 의해서 주어진 것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창조와 연결될 수밖에 없고, 기존의 인간중심적 구원 이해를 넘어 모든 만물의 구원을 포괄하면서, 구원을 죄로 인해 타락한 피조세계에 대한 재창조(recreation)로 이해한다.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세상을 계속해서 창조해 가시고 보전(creatio continua)해 가신다. 스나이더(Howard Snyder)는 온 세상의 구속과 새로운 창조를 하나님 나라와 연결시킨다.

따라서 선교적 공동체로서 교회가 창조 세계를 돌보는 것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함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인간의 탐욕에 의한 환경파괴의 결과로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었음을 성찰해보면, 환경문제에 참여하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부차적일 수 없게 되었다.



이병옥 교수 / 장신대 선교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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