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나의 선장으로

[ 가정예배 ] 2021년 11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강병주 목사
2021년 11월 19일(금) 00:10
강병주 목사
▶본문 : 누가복음 5장 1~11절

▶찬송 : 302장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다. 우리는 고 정주영 회장의 일화를 잘 알고 있다. 처음 조선 사업을 시작할 때 사업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정 회장은 영국 은행에서 차관을 들여오려 하였으나 아직 조선소도, 배를 만든 경험도, 상환능력도 없던 터라 거절당했다. 그때 정주영 회장은 거북선 그림이 그려져 있던 500원 지폐를 보여주며, 이미 500년 전에 이 철선을 만들어 왜적을 물리친 민족임을 강조함으로 설득하여 차관을 들여왔고, 그것을 계기로 오늘날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 되었다.

그런데 바다에는 태풍과 암초 등 수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크고 견고한 배라도 안전할 수가 없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안전하며 호화로운 세계 최고의 배로서, 사람들은 신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라고 했다. 그러나 이 배는 첫 항해, 영국 사우샘프턴 항을 떠나 미국 뉴욕항으로 가던 도중, 북대서양의 거대한 빙산에 부딪쳐 침몰하여, 무려 1500명의 사람들이 차가운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그러니 아무리 크고 견고하며 최신식 시설을 갖춘 배라도 온갖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바다에서는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거친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배와 같다고 한다. 인생이라는 바다에는 온갖 고난과 시련, 질병과 실패, 좌절 등 수많은 변수와 위험들이 존재한다. 그러니 이러한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 인생에는 불안과 걱정 근심이 떠날 날이 없다. 그렇기에 나 자신이 우리 인생 배의 선장이 된다면, 우리는 흔들리고 휩쓸리고 좌초할 수밖에 없다. 앞서 말한 타이타닉호의 침몰에는 선장의 잘못된 판단도 큰 몫을 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주님을 우리 인생 배의 선장으로 모셔야 한다.

오늘 본문은 주님이 베드로의 배에 올라, 베드로 인생의 선장이 되어 주시는 장면이다. 갈릴리 호수의 모든 것을 훤히 잘 알고 있던 베드로, 그야말로 고기잡이 전문가인 그가 밤새도록 노력했으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그 날 주님은 베드로의 배에 오르셨다. 주님은 이러한 그에게 고기잡이 상식으로는 전혀 맞지 않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다. 그런데 베드로가 주님이 알려주신 방법 그대로 했을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다. 이것을 통해 주님은 베드로가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 한계를 깨닫고 자기 인생의 선장의 자리를 주님께 내드리도록 하신 것이다. 만약 무식하고 다혈질적이며 허풍쟁이며 내실이라고는 전혀 없던 베드로가 자신 인생의 선장이 되었다면, 그의 삶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그의 인생의 선장이 되어 주심으로 인해 그는 가장 귀하고 멋진, 가장 주님께 귀히 받은 복된 인생이 되었다.

주님은 우리 인생의 배에도 올라 선장이 되어 주시기를 원하신다. 우리 모두 베드로처럼 주님을 인생의 선장으로 모심으로 모든 변수와 어려움을 이기고, 멋지고, 아름답게 사명 감당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나의 인생의 선장 자리를 하나님께 내드리오니, 나의 삶의 선장이 되셔서 그 능력과 지혜와 사랑으로 나의 삶을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강병주 목사/와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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