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도 뉴미디어다- (5)즉석카메라 종류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1년 11월 08일(월) 13:18
폴라로이드사가 개발한 즉석 카메라는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발전을 거듭했다.
에드윈 랜드가 설립한 폴라로이드사를 재정적으로 적극 도와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게 바로 이스트만 코닥사이다. 이스트만 코닥사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즉석카메라를 발매했는데, 'EK 인스턴트 카메라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스트만 코닥사가 즉석 카메라를 발매하면서 세기적인 특허소송이 시작됐는데, 에드윈 랜드는 자신의 특허를 이스트만 코닥사가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지리한 법정소송 끝에 이스트만 코닥사가 패소해서 폴라로이드사에 엄청난 배상을 했다.

에드윈 랜드 이후에 즉석카메라를 생산하는 곳은 후지필름이 대표적이다. 요즘 사람들은 폴라로이드 카메라하면 후지 인스탁스를 생각할 정도로, 후지필름은 수많은 즉석카메라를 제작 발매하고 다양한 크기의 필름들을 생산한다. 폴라로이드사가 제작 중단한 카메라를 위한 필름도 만들고 있다. 폴라로이드사와 후지필름 이외에도 코닥, 로모그라피, 라이카, 캐논에서 즉석카메라를 제작 발매하고 있다. 폴라로이드사에서 만든 카메라만 폴라로이드가 아니라, 이 회사들이 만드는 즉석 카메라들을 모두 폴라로이드 카메라라고 명명한다.

지금 출시되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들을 기능별로 분류해 보면 이렇다. 첫째, 전형적인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 후 자동으로 바로 현상하고 인화하는 원스텝 카메라다. 둘째, 촬영 후 출력을 선택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바로 현상과 인화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 삭제할 수 있다. 그러나 촬영한 사진을 저장하지는 못한다. 셋째, 촬영한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인데, 사진을 촬영해서 저장하고 맘에 드는 사진을 수정해서 출력할 수 있다. 또한 앱을 이용하면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출력하는 포토 프린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넷째, 디지털 카메라급 폴라로이드 카메라다. 전용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성능은 낮지만 찍은 사진을 출력할 수 있고, 앱을 통해서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출력하는 포토 프린터로 사용할 수 있다.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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