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1차 총회 한국준비위 발족

지난 10월 31일 한신교회에서 발족식, 홍보 통해 에큐 운동 저변 확대 기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1월 01일(월) 10:17
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지난 10월 31일 서울 반포 한신교회(강용규 목사 시무)에서 발족식을 갖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활성화와 한국교회 일치·연합 운동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총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준비위원회는 국내에 만연한 WCC에 대한 악의적 선동과 가짜 뉴스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WCC 회원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를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이 중심이 되어 강용규 목사를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준비위원회 및 임원회, 집행위원회, 브루넨 기획팀 등을 구성해 본격적인 총회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준비위는 매월 행사 및 주제별 세미나를 진행하고 교단과 기관, 지역을 돌며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의 준비위원은 류영모 총회장을 비롯해 김보현 사무총장, 장윤재 목사, 조은아 전도사, 채송희 목사, 천영철 목사 등이다.

이날 신승민 목사(NCCK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발족행사는 NCCK 이홍정 총무의 인사 후 요한 사우카 총무(WCC 총무대행)의 연대사, 강용규 목사(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장)의 환영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예배는 박인곤 보제(한국정교회)의 사회로 박득훈 목사(감리회)의 성경봉독, 한신교회 할렐루야찬양대의 특송, 장상 목사(WCC 공동의장)의 설교, 공동기도,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은경 총회장의 인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이홍정 총무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부산에서 카를스루에로 가는 도상에서 화해와 일치로 이끄시는 그리스도 사랑의 사역에 동참하고자 한다"라며, "정의와 순례의 여정 속에서 회원 교회들의 값비싼 친교와 연대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연대사를 한 WCC 요한 사우카 총무대행은 "한국에서 WCC 제11차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큰 기쁨과 감동을 받는다"라며, "지난 2013년 부산총회에서 한국교회가 보여준 환대에 감사하며 이후 정의와 평화의 순례에 한국교회가 동참해 주어 349개 회원교회를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를 주제로 설교한 장상 목사는 "5억이 넘는 크리스찬이 함께 기도하며 사회불안, 인종갈등, 지구 자원의 파괴와 기후위기를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WCC는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며, 나만 옳다는 편견과 무지를 부끄럽게 한다"며, "11차 총회를 준비하는 한국교회는 이번 주제의 고백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지, 용서와 사랑으로 북한주민을 품는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자연과 화해할 수 있는 지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후 '신앙의 순례:세계교회협의회의 역사와 주제-교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하나의 여정'을 주제로 발제한 한강희 교수(한신대 겸임)는 "ESG 경영의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세상 없이 지속가능한 기업 없다고 말하는데 지속가능한 세상 없이 지속가능한 교회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교회성장주의, 배타주의, 일방향적 선교방식, 정교유착, 개교회중심주의, 번영신학 등으로 교회 공공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이 때 교회와 세상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현주 박사(WCC 중앙위원)의 사회로 'WCC 이해하기-WCC 역사와 신학, 선교와 실천' 주제의 토크쇼에서는 박경서 박사(전 적십자회장), 양권석 박사(성공회대 대학원장), 이광섭 목사(전농감리교회), 정진성 박사(서울대 명예교수), 이새름 청년(10차 총회 한국준비위 실무)가 WCC의 에큐메니칼운동이 한국 현대사와 교회에 끼친 영향, 이번 총회에 거는 기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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