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 가정예배 ] 2021년 11월 8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봉근 목사
2021년 11월 08일(월) 00:10
박봉근 목사
▶본문 : 사무엘상 3장 1~14절

▶찬송 : 540장



우리의 신앙의 시작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신앙은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마서에서 우리의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고 했다. 즉 우리의 믿음의 성장은 들음에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며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오늘 본문에 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던 위대한 인물 선지자 사무엘이 등장한다. 한나가 하나님께 서원하여 얻은 아들인 사무엘은 하나님께 드린 바 되었다. 하나님의 전에서 늘 자고 먹고 생활하였다.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삼상2:21)",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삼상2:26)" 그러나 본문 7절에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 여기에서 '알지 못했다'라는 말은 단순히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과 전인격적으로 교제가 아직 없었다는 의미이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배웠기에 여호와 하나님께 대해서는 지식적으로는 알고 있었으나 하나님과 전인격적으로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세 번이나 들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식별할 수 없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는데, 엘리에게 찾아가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헛 대답을 세 번이나 했다.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귀가 있다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사무엘은 나중에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온전히 들을 수 있었을까?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의 말을 그대로 순종했다. 10절에서 하나님께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라고 부르셨다. 그러자 엘리의 권고를 따라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장차 될 크고 비밀한 것들을 말씀하셨고 사무엘은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선지자로 쓰임받았다.

사무엘이 고백한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이 말씀의 뜻은 단순히 우리의 귀로 듣기만 한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겠다는 적극적인 순종의 의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 무슨 말씀이든지 순종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졌을 때 주님께서 그때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이란 책의 저자, 조이 도우슨은 이렇게 말했다. "순종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열쇠이다". 하나님께 순종하면 순종할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더욱 잘 들을 수 있다. 그분의 음성을 더욱 정확하게 분별하여 듣고 쓰임받을 수 있다. 오늘도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적극적인 순종을 결단하여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사무엘처럼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사무엘처럼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더욱 주님의 음성을 온전히 듣고 주님의 사역에 귀하게 쓰임받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봉근 목사/수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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