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코로나 시대 향해...총회장 목회서신 발표

철저한 방역 강조 ... 전국교회 목회자와 성도 격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10월 15일(금) 12:33
정부가 15일 발표한 새 방역지침에 따라 대면예배 시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예배인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4단계 지역(수도권)의 교회는 최대 99명 범위 내에서 전체 수용인원의 10%까지 대면예배가 가능했지만 향후 99명 상한을 해제하고, 전체 수용인원 10%까지 또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시 20%까지 가능하게 됐다. 예를 들면, 기존에 전체 수용인원 5000명이 가능한 예배당에서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최대 99명까지만 예배가 가능했다면, 18일 이후부터는 접종완료자로만 구성시 최대 1000명(20%), 미접종자 포함시 최대 500명(10%)까지 수용할 수 있다.

3단계 지역(비수도권)의 교회는 전체 수용인원의 20%까지 예배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전체 수용인원 20% 또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시 30%까지 가능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류영모 총회장은 정부의 방역지침 발표 직후 '비욘드 코로나(Beyond Corona) 시대를 향하여'제목의 목회서신을 통해 "이전보다는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과 교회에게는 고통의 시간"이라면서 "하지만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고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이 2주간의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 시기를 잘 지내면 우리는 위드(With) 코로나를 넘어 비욘드(Beyond) 코로나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깨어 기도하며 철저하게 방역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류 총회장은 "총회는 감염병재난대응매뉴얼을 이번 106회 총회에서 정책문서로 채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 시기에 긴장이 풀어져서 교회 내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다면 교회가 또 다시 세상의 비판을 받아야하고 위드 코로나시대를 제대로 맞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 시기에 이러한 교회의 실천을 통해서 총회는 정부에 더 강력하게 예배의 자유 및 교회가 갖고 있는 여러 고유의 기능과 정체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견디고 여기까지 오신 전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새 방역지침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유지된다.
향후 사적 모임은 4단계 지역에서는 저녁 6시 전후 구분없이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임을 허용하며 3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 2명을 추가로 허용해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의 시설 운영이 자정까지 허용되고 무관중으로 진행된 실외 스포츠 경기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전체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최은숙 기자



총회장 목회서신 <전문>



비욘드 코로나(Beyond Corona) 시대를 향하여

-위드 코로나시대를 앞두고 전국교회에 보내는 총회장 목회서신-

2019년 연말에 시작된 코로나19가 어언 2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스와 메르스 등 감염병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이 초유의 일 앞에서 정부와 사회는 물론 교회도 당황하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난을 감내하며 이제 2021년도 어느덧 끝자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9300여 교회 목사님과 240만 성도 여러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총회와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예배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쓰라림과 세상으로부터 온갖 오해와 멸시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이 시기를 하나님이 인도해주시고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이 어려움을 헤쳐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정부는 11월 위드 코로나시대를 앞두고 마지막 방역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전보다는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과 교회에게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고 우리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2주간의 시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 시기를 잘 지내면 우리는 With 코로나를 넘어 Beyond 코로나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총회는 이를 위해 감염병재난대응매뉴얼을 이번 106회 총회에서 정책문서로 채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긴장이 풀어져서 교회 내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다면 교회가 또 다시 세상의 비판을 받아야하고 위드 코로나시대를 제대로 맞이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총회장으로서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이 시기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깨어 기도하며 철저하게 방역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교회의 실천을 통해서 총회는 정부에 더 강력하게 예배의 자유 및 교회가 갖고 있는 여러 고유의 기능과 정체성을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견디고 여기까지 오신 전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우리의 착한 행실들이 하늘에 쌓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회에서는 신뢰를 받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106회기 총회의 주제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입니다. 총회의 주제를 붙잡고 위드 코로나를 넘어 비욘드코로나시대로 여러분과 함께 행진하겠습니다.

2021년 10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류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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