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들의 무책임한 행동 퇴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10월 11일(월) 19:59
총대들의 무책임한 행동 퇴출



대한예수교장로회 106회 총회가 지난 9월 28일 하루만에 끝난 가운데 후속 회의가 줄을 잇고 있다. 교단 총회는 임원선출과 취임, 각 부.위원회 조직과 보고, 전국노회가 제출한 헌의안 심의 등을 비롯해 교단이 안고 있는 각 종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지난 105회 총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106회 총회도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각 사업 상임 부 위원회의 조직과 보고를 총회에서 진행하지 못하고 이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열렸다.

각 부 위원회 회의가 성수되기 위해서는 과반수이상의 (부)위원이 참석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총회가 진행될 때에는 총회 둘째 날 오후 시간을 부 위원회 회의 시간으로 정해서 진행됐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총회 이후 정해진 시간에 별도로 회의가 진행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정족수를 채우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4개 부 위원회가 이러한 이유로 회의 진행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회의가 진행되는 몇 부 위원회도 간신히 성수 인원을 채워 회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결과를 낳게 된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총대들의 인식 문제를 꼬집지 않을 수 없다. 총대는 노회원들, 더 나아가서 전국교회와 교인들을 대표해서 파송된 대표이다. 총대가 되기 위한 경쟁도 심하다. 그렇게 선출된 총대이면 총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다.

단축할 수밖에 없었던 총회 일정으로 어쩔 수 없이 별도 일정으로 회의를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당연히 따라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애초부터 총대 자리를 내려놓아야 하지 않았을까. 이번 각 부 위원회에서 보여 준 일부 총대들의 무책임한 행동은 또 다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한국기독공보}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