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따라 돕는 은혜

[ 가정예배 ] 2021년 10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백중규 목사
2021년 10월 19일(화) 00:10
백중규 목사
▶본문 : 히브리서 4장 14~16절

▶찬송 : 300장



'때를 따라 돕는 은혜'란 어떤 의미일까? 먼저 '때를 따라'라는 말의 의미는 '때를 잘 맞춘'이란 의미가 있다. 하나님은 은혜의 보좌 앞으로 오는 자에게 돕는 은혜를 때를 잘 맞춰 적절하게 내려주신다는 말씀이다. 둘째, '돕는'이란 '돕기 위해 달려가다'란 뜻이다. 이 표현은 의사들의 치료행위에 많이 사용된다. 병자가 의사가 필요할 때 의사는 응급 처치 도구를 갖고 뛰어가는 모습을 말한다. 그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는 연약한 자들을 시기적절하게 돕기 위해서 하나님이 달려 가신다고 해석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운동가 로버트 브루스의 간증이다. 그가 적을 피해 달아나다 동굴 속으로 들어가 숨게 되었다. 뒤쫓아 온 적들이 그가 숨은 곳에 이르자 거미 한 마리가 동굴 입구에 거미줄을 치기 시작했다. 추적자들은 브루스가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면 거미줄이 끊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되돌아갔다. 그때 브루스는 기도했다. "하나님. 자그마한 거미의 뱃속에 나를 위한 피난처를 마련해 두시고, 적절한 때에 거미를 보내사 나를 보호하시려 거미줄을 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은 누구에게나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으며 나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때를 따라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 구약시대의 하나님의 보좌는 심판의 보좌로 무섭게 비춰진 것에 반해, 신약시대의 하나님의 보좌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앉아계시는, 자기 백성을 언제든지 용서해 주시고 무한한 은혜를 내려주시는 곳으로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없는 자가 아니다. 이제는 언제든 용서하시며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

둘째, 긍휼하심을 받아야 한다. 긍휼이란 어떤 연약한 자를 연약한 상태로 그냥 놓아두지 아니하시고 도와주시기를 원하는 마음이다. 하나님은 긍휼의 하나님이시다. 1967년 이스라엘 총리로 연립 내각을 이끌었던 여자 정치인 '골다 메이어'는 잘 생기지 못한 얼굴에, 죽기 전 12년 동안이나 백혈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업무에 충실했다. 그녀는 죽기 전 자기의 연약한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의 연약함과 못생긴 얼굴이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약했고 못났기 때문에 두 배로 공부하고 기도했습니다. 겸손하고 진실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약함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습니다." 메이어 총리는 자신의 약함으로 인해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시는 은혜로 중동의 평화를 위해 귀히 쓰임 받는 총리가 된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약한 것을 가지고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긍휼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누리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연약한 모습 이대로를 가지고 나아갑니다.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백중규 목사/풍성한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