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총회장 선출…중증 장애 목회 길 열어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6회 총회, 총회장 김은경 목사 선출...교회 내 성폭력 예방 방안도 마련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0월 07일(목) 21:07
김은경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지난달 28~29일 청주제일교회·우암교회·성동교회·청주동부교회 등 네 곳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제106회 총회를 개최하고 부총회장 김은경 목사(익산중앙교회)를 총회장에 추대했다. 여성 총회장 선출은 한국 장로교단 최초다.

이번 기장 총회의 총대는 644명으로, 이중 여성총대는 9.4%인 61명이 참여했다. 여성 총대의 숫자도 한국교회 주요교단 중 가장 많은 수다.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생명, 치유, 회복'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교계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유의미한 결정들이 있었다.

교회내 성폭력을 예방하고 교육하는 헌법 개정안이 보고됐고, 중증 장애인도 목회자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헌의안도 통과됐다. 이외에도 목사와 장로가 아닌 평신도 6명에게 총대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장 총회는 목사 수련 과정에서 양성평등과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세부 실행 방법을 제안하고,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비공개하며, 여성 재판국원을 포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이번 총회에서 보고했다.

지난 5월 한신대 신대원을 자퇴한 뇌병변 장애인 유진우 씨의 사건을 계기로 교단 헌법에 제시된 목사의 자격 가운데 '신체 건강한 자' 부분을 삭제, 중증 장애인도 목회자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자는 헌의안도 통과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위기 현실 속에서 탄소중립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는 '탄소중립 선언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에는 단독 후보로 나온 강연홍 목사(제주성내교회)와 이규철 장로(나눔의교회)가 당선됐다.

신임원 명단.

▲총회장: 김은경 ▲목사부총회장: 강연홍 ▲장로부총회장: 이규철 ▲서기: 고영완 <부>이관우 ▲회계: 김철우 <부>정옥진.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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