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믿음을 실천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 총회장목회서신 ] 총회 직장선교주일(10월 17일)

류영모 목사
2021년 10월 05일(화) 22:40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갈 5: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이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10월 셋째 주일(10월 17일)은 제85회 총회(2000년)에서 결의하여 전국교회가 함께 지켜오는 직장선교주일입니다. 직장선교주일은 직장을 다니는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현장이자 일터인 직장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그들로 하여금 직장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사회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한국교회 역시 전례 없이 새로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전도의 문이 막혀 노방전도, 대면심방도 쉽지 않고, 비그리스도인이 교회를 찾아오기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면초가 같은 현실에서 복음의 통로로 기능할 수 있는 선교지가 바로 삶의 터전인 일터, 곧 직장입니다.

직장은 신앙인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이자 하나님이 개인에게 허락한 달란트를 실현하며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또한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살아내는 장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사랑과 헌신, 낮아짐을 통해 복음을 실천하며 직장을 '거룩한 주님의 몸 된 교회'처럼 섬길 때 하나님 나라는 직장에서도 힘차게 확장될 수 있습니다.

다원화된 사회속에서 직장인들이 직장 내 공적증언자이자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교회는 직장을 다니는 교인들에게 신앙적인 지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국의 노회들은 도심지역 직장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직장인선교회를 조직하여 정기 예배, 소그룹 모임 지원 등 직장선교 활성화를 위하여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새로운 위기의 변곡점에서 전도와 목회의 변화를 모색하며 직장선교를 새로운 목회의 유형으로 인지하고, 전담교역자를 세워 직장선교 전문화와 목회개발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총회도 직장선교의 방향을 바로잡고 정책 수립을 통해 직장선교에 필요한 네트워크 확충과 직장선교 활성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산하 69개 노회와 지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직장선교를 굳건히 세워가겠습니다.

제106회 총회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신16:11, 막 1:15, 행 2:47)라는 주제 아래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이 땅에 심겨진 하나님의 은혜가 한국교회를 통해 온전히 회복되기를 소망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온전한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워진 교회는 세상 속에서 공적복음을 굳게 붙들고,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터전인 일터에서 믿음을 실천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세워갈 수 있도록 총회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겠습니다. 전국 노회와 교회들도 함께 마음을 모아 직장선교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전국노회와 모든 성도들, 그리고 직장 위에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10월 1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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