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특징과 이에 따른 선교의 이슈들

[ 선교여성과 교회 ] 아시아 지역의 선교와 여전도회 선교동력화 실천②

이일호 목사
2021년 09월 16일(목) 09:00
지난해 10월 열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8회 선교대회에서 회원들이 해외 선교를 위해 헌금을 모았다. / 한국기독공보DB
우리는 냉혹한 도시화(Urbanisation)된 시대에 살고 있다. 1990년에 도시 거주자들의 숫자는 전세계 인구의 43%인 23억 명이었다. 그러나 2015년에 와서는 54%인 40억 명으로 증가되었고, 지금도 계속 증가세에 있다. 2015년에 2억 4400만 명이 개인신분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기나라가 아닌 다른나라에서 거주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의 이주노동자들의 대부분이 도시로 모여들었고, 이렇게 이주노동자들과 밀접한 연관관계로 이루어진 도시화는 도시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그 나라 전체의 사회경제적인 구조와 인종문화적인 면모를 뚜렷하게 바꾸어 놓았다.

따라서 하나님의 선교도 자연스레 농촌보다 도시쪽에 무게중심이 더욱 증가하게 되었다. 이 사실은 도전이면서 한편으로는 기회이기도 하다. 도시화 과정에서 자주 불미스럽고 파괴적인 일들이 파생된다. 슬럼지역, 극빈자들, 불평등, 소외현상, 범죄의 증가와 치안부재의 상황 등이 그것이다. 이 현상들은 하나님의 선교에 있어서 전도와 사회적 관심의 이분적인 구분은 분명히 구시대적인 일임을 보여준다. 통전적인 복음(Wholistic Gospel)은 복음선포 뿐만이 아니다. 성육신적인 삶의 스타일들 및 도시 세계에서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일어나고 있는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사람들의 필요한 것들을 위해 적절하게 응답하는 목회사역 등도 포함된다. 이러한 영역들에 포괄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일 모두를 아우르는 말과 행동이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화는 그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 외국인노동자들에게 그 나라 안에서 선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선교를 다른 나라의 어떤 장소(지역)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선교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가는 것이다.



# 소수자들의 신앙(Minority Faith)

기독교는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들에게서 실제로 하나의 소수자들의 신앙이다. 그 이유는 아시아가 이슬람, 흰두교, 불교의 3대 주요 신앙(종교)들의 발상지이기 때문이다. 이 국가들은 수세기에 걸친 오래된 전통신앙(신념) 체계들이 그 문화와 세계관의 틀 안에서 사회-정치적인 구조로 서로 얽혀 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때로는 종교적인 극단주의로 인해 사회 일반에서 폭력과 극단적으로는 순교까지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종교적인 다양성의 상황에서는 기독교가 소수자들의 신앙이기는 하지만 다리의 역할을 하여 종교간 대화모임과 지자체간 대화모임을 가짐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과 함께 필요한 영역에서는 상호협력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 기독교를 주시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A Watching World/Asia)

기독교인들의 창의적이면서도 지혜로운(?) 접근을 알아차린 국가들이 그들의 국경출입과 비자발급을 더욱 까다롭게 하고 있다. 그들은 아시아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독교와 그 신자들을 요주의하여 주시하고 있으며, 과연 외국에서 오는 선교사역자들이 자기들에게 무슨 유익을 줄 수 있을는지 그 수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점들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타문화권 선교 사역에 대해 전반적인 재고를 필요로 한다. 이점에서 현장에서 성육신적으로 살아내는 장기 사역자들의 선교사역과 함께 단기 선교사역자들의 역활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이들은 기독교신자가 적은 지역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나타내는 사람들이므로 문화수용능력과 여러 기능면에서 준비와 공감능력 등 여러면에서 현지에 적응하는 것에 적절한(Relevant) 여러가지의 사전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 불평등의 현실(Inequity)

아시아 지역에서 선교사들이 현지교회 지도자들과 동역하면서 당면한 문제중의 하나인 이 지역 기독교지도자들의 자녀들의 교육과 장래문제 등 여러가지의 당면한 문제들로 고심하고 있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동안의 선교개념에서는 현지교회의 자립개념을 강조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지도자들의 필요를 돕고, 교회의 유지와 성장을 위하여 필요한 물질 및 여러가지 자원의 지원을 통하여 그들을 격려하여 복음전파에 전념하도록 돕는 일을 통한 상호 간의 신선한 동역자 관계(Smart Partnership)는 자원의 나눔이 절실하게 필요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계속해서 현지교회와의 결연을 계속 맺어가야 한다.



이일호 목사 / 아시아미션 7145 인도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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