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한 마음으로 아프간인 돕는다

한교봉 KWMA 공동성명서 발표...총회 재난봉사단 참여키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9월 08일(수) 14:34
아프간 특별입국자들의 한국 생활과 정착을 위해 한국교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연대하여 이웃 사랑과 인도적 목적으로 아프간인들을 돕는 데 힘을 쏟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2일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섬깁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갑작스럽고 위험한 여정을 통해 한국으로 온 이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은 '나그네를 대접하고, 환난 당한 자들을 구제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한마음과 한뜻으로 연합하여 이들을 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갈 길을 잃고, 어린 자녀들과 낯선 한국 땅에 온 아프간 친구들에게 그리스도의 섬김과 사랑을 함께 실천하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두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8주 후 한국사회 문화를 익히고, 정착 및 경제적 자립을 위해 현지인들의 필요와 이야기도 충분히 경청하고, 관련 기관(이주민 및 난민)의 교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합과 연대를 통해 섬김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고, 지속적인 지원과 돌봄을 실천하자"면서 "한국 사회정착 교육 (한국어 및 한국문화), 직업 훈련 및 직장 연결, 자녀들의 교육 현장 연계, 심리치료 및 상담, 한국인들의 아프간 섬김을 위한 매뉴얼 제작 및 섬김 네트워크 운영, 아프간인들을 위한 특별 위로의 시간 등의 구체적인 필요들을 위한 실제적인 도움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 어려움을 당한 지역의 고통과 국제 재난 및 비상사태에 대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한국 그리스도인들과 단체들의 섬김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고, 정부, 기업, NGO 및 국제 협력 기구와도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 하도록 힘쓰자"고 강조하고, "아프간의 어려움들과 남겨 둔 가족을 위해서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한국에 함께 거하는 많은 이주민들에 대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역량을 세워나가도록 힘쓰자"고도 덧붙였다.

두 단체는 "한교봉과 KWMA가 주축이 되어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이 연합해 아프간인들을 돕는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교봉의 제안과 관련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신정호) 재난봉사단은 "아프간 특별입국자들이 충북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머무르는 8주 동안은 진천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교회를 포함한 '아프간 협력자 진천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섬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향후에 한교봉과 KWAM과 한국교회가 공동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예장 총회는 지난 8월 26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 아프간 협력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환영한바 있다. 아프간 특별입국자들은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 6주간의 한국 정착을 위한 사회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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