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비대면의 긍정적 조화 중요, 사용자 눈높이 맞춰야"

총회 세대별위원회 온라인 세미나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9월 01일(수) 18:25
총회 세대별위원회 온라인 세미나가 지난 8월 31일 분과별로 진행됐다. 사진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설교하는 위원장 김운성 목사.
"앞으로의 교회교육은 온라인의 긍정적 영향을 수용하고 부정적 영향을 보완하는 방식, 즉 기존의 대면과 코로나19로 확대된 비대면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세대별위원회(위원장:김운성)가 지난 8월 31일 온라인 세미나를 열어 △다음세대 △3040세대 △노년세대 사역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총 8개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날 발표는 달라진 사역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교회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음세대와 관련해선 위원회가 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원 등과 협력해 전국의 담임목사(69명), 교육 담당 목사(238명), 교사(44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이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로 확대된 비대면 교육에 대해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가장 중요한 '비대면 교회교육과 신앙 성숙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8%는 '한계가 많고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지만, '한계가 있어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도 44.8%에 달해, '사태 이후 비대면을 중단하기보다 보완과 전문화를 통해 긍정적 요인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시기에 현장에서 가장 도움이 된 자료'를 묻는 질문엔 '동영상 플랫폼의 영상 및 미디어 자료(59.1%)', 'SNS상의 자료(30.4%)', '총회 공과 교재(23.8%)' 등으로 응답해, 기독교 영상 플랫폼 강화를 목표로 하는 전문가 그룹의 연대와 수준 높은 콘텐츠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교육 지도자들은 어떤 활동이 가장 어려웠을까? 23.1%의 응답자가 '비대면 가정심방 및 연락 책임 가중'을 꼽았고, '영상제작으로 인한 시간 및 에너지 소모 증가(16.8%)', '가정 신앙교육 및 부모 교육의 제약(14.2%)', '영상 제작 기술 부족(14%)'이 뒤를 이었다.

교회교육의 온라인 및 디지털 미디어 활용 방향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예배, 가정심방, 성경공부가 계속되길 희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회학교 재적인원 변화 조사에선 38.2%의 응답자가 10~20% 감소, 36.8%가 20~30% 정도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교회 규모가 클수록 감소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중 90% 정도의 교회에서 교회교육 지도자 훈련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목회자, 교사, 부모 교육 과정 개발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로 남아 있는 작은 교회들 정보, 인력, 예산 부족을 언급하며, 중대형 교회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의 주안점으론 복음, 관계, 참여, 상상 등의 키워드가 강조됐다. 발표자는 전달방식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최근 현상을 경계하며, "온라인 상에서도 다음세대의 영적 성찰과 고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경청하고 나누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를 둘러싼 교역자, 교사, 부모, 교인들의 관계망을 강화하고, 온라인 예배와 행사에서도 어린이들의 참여가 이뤄지도록 하며, 상상력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쓸 것을 제안했다.

청년 사역과 관련해선 청년과 부모에게 감동을 주고, 온·오프라인의 원활한 조화와 전환이 이뤄지도록 힘쓰며, 이미 공유된 온라인 콘텐츠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요청하고, 교회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가정 신앙교육 부문에선 교회가 세대 간 신앙전수에 무게를 두고 교회와 가정을 연계하기 위해 노력하며, 지속적으로 부모와 교사 교육에 힘쓸 것이 요청됐다.

다음세대 분과 발표는 장신대 김도일, 신현호, 김성중, 신형섭 교수(발표순)가 맡았으며, 3040세대 분과와 노년세대 분과 발표도 동시에 진행됐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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