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교회 화재, 한국교회 관심 절실

최갑열 선교사 사역지...몽골 추위 전 건축해야 하는 상황, 최근 자재비도 2배 올라 어려움 많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8월 29일(일) 00:11
총회 파송 몽골선교사 최갑열·지순자 선교사 부부가 시무하는 뭉힝오스(영원한생명수)교회가 지난 8월 23일 오전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 선교사는 "지난 8월 23일 오전 교회에서 청년들 몇 명과 성경공부 중 천장에서부터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라며, "교회가 러시아 막사 건물을 개조해 사용하는 오래된 목조 건물이다 보니 불길이 급속도로 번져 버렸다"라고 말했다.

몽골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천장에 톱밥을 10cm 두께로 깔아놓아 불은 더 삽시간에 번졌으며, 지붕이 슬레이트 재질이어서 소방관들이 진화를 위해 지붕에 오르지 못한 것도 불길을 막지 못한 원인이 됐다. 예배당 및 식당 기숙사 등 170여 평 중 2/3 가량이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성물 및 집기의 절반은 화재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으며 화재 다음날부터 교인 40여 명이 나와 복구작업을 했지만 불길이 옮겨 붙기 전 간신히 빼낸 집기들만 마당에 쌓아놓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 내부에는 예배당과 문화공간, 사무실이 있었으며, 본당 옆에도 학생 기숙사가 있어 지방에서 울란바타르로 올라온 학생들이 기숙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현재 건축전문가들에 의뢰한 결과 재건축을 위해서는 한화로 3억 7500만 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선교사는 "성도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는 상태"라고 상황을 전하고, "최근 건축자재비가 거의 2배로 오른 상황이고, 11월부터 추워져 공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사를 빨리 시작해 마무리해야 하는데 아직 막막한 상황"이라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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