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회복

[ 가정예배 ] 2021년 9월 1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구영 목사
2021년 09월 01일(수) 00:10
최구영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9장 1~10절

▶찬송 : 455장



우리나라는 국민 GDP로 볼 때는 상위권인데, 그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다. 행복은 관계에서 온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가족과 이웃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할 때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본문에 나오는 삭개오는 여리고 성읍의 세리장이었고 부자였다. 많은 돈과 권력과 지위를 다 가지고 살았지만 행복하지가 않았다. 또한 친구도 없었다. 삭개오는 돈을 버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런 삭개오도 예수님과의 바른 관계가 먼저 회복될 때 사람들과의 관계 회복과 더불어 모든 관계가 회복 되었다.

예수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라고 선포했다. 이때 '영접'이라는 말과 '구원'이라는 말이 한 맥락에서 나온다. 여기서 '구원'이란 미래의 어느 때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일어나는 일을 말한다.

신, 구약 말씀 가운데 핵심적인 성경 구절은 요한복음 3장 16절이다. 이 말씀의 핵심 교리는 '사랑하는'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했다고 말한다. 우리가 천국 가는 것은 착한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가 아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천국을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어디 소속인지가 중요하다. 하나님께 속해 있으면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이다. 하나님과 화해하고 나면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된다. 여기서 결정적인 조건은 소속이다. 사람의 성격, 외모, 가진 것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소속에 따라 결정된다. 구원은 내가 선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소속이 바뀌어서 받는 것이다.

삭개오는 자신의 집에 들어오신 예수님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고 얘기한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삭개오가 그런 행동을 약속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구원을 선포하신 것이 아니다. 이미 예수님은 삭개오를 마음에 두셨고 그 이름을 부르셨으며 그의 집에 들어오셨다. 하나님 주도의 구원이 시작된 것이다.

믿음은 예수님을 '주님(큐리오스)'으로 영접하여 예수님의 '주(Lordship)' 되심을 인정하며 살아가겠다는 고백이다. '믿음(believing)'은 반드시 '소속(belonging)'의 변화로 이어지는데, 내 마음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 믿음이라면 그 순간 하나님이 나를 영접하시는 것이 소속의 변화다. 그렇다면 구원이란 무엇인가? 구원은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선행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베푸신 사랑을 받아들임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다. 그와 같이 내가 예수님을 영접하면 예수님이 그 분의 나라로 나를 영접해 주신다. 그래서 믿는 것은 소속이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이 관계의 변화에 이어서 서서히 다른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며, 이웃과의 관계도 서서히 변화하며 하나님과 성도 간의 관계도 회복하는 것이다.



오늘의기도

태초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죄로 말미암아 깨어졌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관계를 회복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최구영 목사/감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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