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합시다

[ 가정예배 ] 2021년 8월 28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영석 목사
2021년 08월 28일(토) 00:10
이영석 목사
▶본문 : 사도행전 4장 23~31절

▶찬송 : 336장



오늘 본문은 베드로와 요한이 제사장과 사두개인을 비롯한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붙잡혔다가 풀려나와 공동체로 돌아와 함께 기도하며 감사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4:20)"고 말한다. 이후 스데반의 죽음과 사울의 교회 박해가 이어질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당시 초대교회와 제자들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기에, 핍박과 위협 속에서 보여준 베드로와 요한의 당당한 이 고백은 우리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고백이 가능했던 것은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있었기에 또한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베드로와 요한이 자신들이 당한 일을 다 알리자 공동체는 한 마음으로 소리 높여 하나님께 기도했다. 위기와 핍박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고백이었고,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는 악인들의 행위를 굽어 살펴달라는 애원이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표적 기사가 예수 이름으로 나타나게 해달라는 간구였다. 눈앞에 닥친 위기와 어려움에도 초대교회의 성도들과 사도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모여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음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 초대교회의 모습과 비교할 때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위기라는 공통분모 앞에 초대교회와 지금의 한국교회는 얼마나 같은 모습일까? 우리도 초대교회와 사도들처럼 한 마음으로 소리 높여 지금의 현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비록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교회에 모이지 못할 때도 있지만, 성도 스스로가 흩어져서라도 하나님께 예배하며 기도하는 삶을 통해 세상의 많은 유혹과 위협 속에서 베드로와 요한같은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을 확신하며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우릴 통해 영광 받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길 바라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나를 위해, 우리 공동체를 위해 나 자신만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는 공동체와 성도들이 있음을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모이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욱 큰 문제와 위기는 그것을 핑계로 기도하지 않고 예배하지 않고,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악한 세력의 계교라는 사실을 기억하여 매 순간 말씀과 기도의 병행된 삶을 통해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이어가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 초대교회 공동체가 그렇게 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무슨 일이 나타났는가?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31절) 바로 이 모습이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지나며 모여도 흩어져도, 한 마음으로 기도하기를 힘쓰며 언제 어디서나 예배자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의기도

시대의 아픔속에 교회의 부흥과 복음의 확장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제목이 응답되는 성령충만한 역사를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영석 목사/임마누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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