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만한 작은 구름에 담긴 희망

[ 가정예배 ] 2021년 8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기석 목사
2021년 08월 27일(금) 00:10
김기석 목사
▶본문 : 열왕기상 18장 41~46절

▶찬송 : 490장



계속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쳐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다. 희망마저 사라지면 그 자리에는 절망이 남게 된다. 성도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성경 본문의 내용은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손 만한 작은 구름속에서 희망을 보았던 엘리야의 이야기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3년 6개월 동안 비를 주지 않으셨다. 이때 엘리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갈멜산으로 올라간다. 거기서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 하는 도중에 사환을 시켜 서쪽 바다 위에서 구름이 올라오는지 확인하게 했다. 아무리 봐도 구름 한 점 없었다. 일곱 번을 반복해서 보게 하였다. 마침내 사환이 달려와 "손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를 한다. 커다란 먹구름이 아니었다. 손 바닥만한 작은 구름이었다. 엘리야는 이 작은 구름을 보자 말자 사환을 왕에게 보내 "이제 곧 큰 비가 내릴테니 비에 막히지 않도록 마차를 준비하십시오"라고 전갈을 보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비가 내렸다.

손 만한 작은 구름속에 큰 비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큰 것만 좋아하고 작은 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으로 기도하는 엘리야는 손 만한 작은 구름 속에 담긴 큰 비를 보았다. 손 만한 작은 구름은 하나님의 사인이었다. 이제 가뭄을 멈추고, 비를 내리시겠다는 희망의 징조를 보여 주신 것이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때 일수록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징조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똑같은 햇빛에도 초콜릿은 녹아내리지만 진흙은 더욱 단단해 진다. 주어진 환경이 똑같아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마주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을 때 모세는 원망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이 구원하실 것이고, 하나님이 싸우실 것이라고 백성들에게 외쳤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똑같은 상황을 보았지만, 백성들은 절망을 보았고, 모세는 가나안의 땅의 희망을 보았다.

지금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끝이 막혀 있는 동굴을 지나는 것이 아니라, 출구가 있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동굴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두워지지만, 터널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출구가 가까워진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주여 회복하게 하소서!"라는 같은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 엘리야와 같은 심정으로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기도 중에 엘리야와 같이 작은 구름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작은 구름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절망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희망의 등불이 되어 절망 중에 있는 이 나라와 백성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의기도

나 자신 먼저 작은 구름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보게 하시고, 그것을 세상을 전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기석 목사/상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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