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미래발전위 열어 기관통합준비위 구성

미래발전위원장 소강석, 기관통합준비위원장 김태영 목사 추대
김 위원장 "전제조건 해결되어야 대화와 협상의 정당성 찾을 수 있어"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8월 11일(수) 14:44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표회장:소강석 이철 장종현)이 9일 미래발전위원회를 조직하고 실무협상을 책임질 '기관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미래발전위원장은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기관통합준비위원장에는 직전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한교총 측은 "실무협상 책임자로 김태영 직전 대표회장을 추대한 것은 한교총 대표회장 당시 회원교단과의 원만한 소통, 정부와의 협상 능력 등을 고려했으며, 통합 파트너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입장을 고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관통합준비위원장을 맡은 김태영 목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위원회 활동과 관련 "한교총의 요청 공문에 따라 신정호 총회장이 파송을 허락해 기관통합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연합기관 통합 문제와 관련 "과거 한기총에서 통합을 비롯한 교단들이 왜 탈퇴를 했는지 기억해야 한다. 한기총 내부의 비정상적인 운영, 회원 교단의 동의 없는 이단 해제, 금권 타락 선거 등이 그 이유였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은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만일 선 통합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내부 분열과 갈등은 더 심화되고 교회와 사회에 불신을 주게 될 것이다. 전제조건이 해결되어야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과정에서 대화와 협상의 정당성을 찾고, 연합기관에 속한 교단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향성을 설정해 우려를 불식할 수 있으며, 절차적인 정당성과 기독교의 가치를 지키는 일에 고민하며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소강석 대표회장은 '원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한국교회가 분열을 회개하고 다시 하나 되어 새로운 미래를 계획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미래발전위원회와 기관통합준비위원회 구성에 따라 15일 열리는 상임회장단 회의를 거쳐 본격적인 통합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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