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하는 일상

[ 여전도회 ] 2021년 8월 월례회

홍경환 목사
2021년 08월 01일(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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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월례회

찬송 : 503장

성경 : 로마서 10장 13~15절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그들에게 주의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전해주어야 한다. 전해주는 이가 없다면 그들이 어찌 들을 수 있겠는가? 가서 전하는 자들의 발걸음이 아름답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그 발걸음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발걸음이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교회는 짧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했다. 2만 8000여 명의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 나가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선교사들이 나가 일하고 있는 곳은 상상도 못하는 오지들도 많다. 선교사들의 숫자는 여전히 미국이 제일 많지만 인구와 교회의 비례로 보면 한국교회가 가장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고 있는 교회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우리 민족이 이 많은 선교사들을 보낼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

원래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던 민족이다. 372년 고구려 때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왔다. 그 후로 지금까지 우리 민족은 1600년을 넘게 불교를 믿고 있는 나라이다. 1392년에 세워진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 유교가 전해졌다. 유교는 우리나라에 600여 년간 존재하면서 사상적으로 깊은 영향을 끼친 종교가 됐다. 지금도 '공자가 죽어야 우리가 산다'고 말할 정도로 유교의 전통과 가르침은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이 뿌리 내려져 있다. 불교도 안 믿고 유교도 안 믿는 사람들은 5000년 역사에 이르는 무속신앙을 굳게 믿고 있던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였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우리나라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들어오는 선교사들이 있었다. 쇄국정치로 나라의 문을 굳게 닫고 있던 우리나라의 문을 두드린 사람은 1838년 독일의 귀츨라프 선교사였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1865년 영국 웨일즈의 토마스 선교사가 또다시 두드렸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여전히 문을 열어주지 않으니까 토마스 선교사는 중국에 가서 열심히 조선말을 배우면서 준비하고 있다가 1866년 상선인 제너럴셔먼호의 조선말 통역관이 되어 평양 대동강으로 다시 찾아 왔다. 그는 조선 땅에 들어와 복음을 전해주길 그렇게 원했지만 조선 땅도 제대로 밟아보지도 못하고 목 베임을 당해 순교했다. 당시 27세 나이였던 토마스 선교사는 우리 민족을 위해 순교한 첫 선교사가 됐고 그를 파송한 영국 웨일즈의 하노버교회의 담임목사는 그의 아버지였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복음을 받아들였지만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복음을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닫힌 조선의 문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크리스찬들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헌금을 해서 이 땅에 복음을 전할 선교사를 보내주었다. 그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복음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가 기도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오늘 우리가 기도해 주어야 할 민족은 어느 민족일까?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지만 그들이 믿지 않는 자를 어찌 부를 수 있겠는가? 듣지도 못한 이름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전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발이 좋은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이 되기를 기대하고 기다리신다.



합심기도 : 복음이 증거 되지 않은 민족에게 우리 한국교회가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소서.



홍경환 목사 / 총회 해외다문화선교처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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