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번째 수요시위, "日, 성노예제 사과하라"

정의기억연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1500차 개최...일본정부 향해 촉구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1년 07월 15일(목) 10:56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500차를 맞았다.

정의기억연대(이사장:이나영)는 지난 14일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1500차 수요시위를 주최하고,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수요시위를 현장 참가자 없이 1인 시위로 진행하면서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수요시위엔 10여 개국에서 1500여 명의 공동주관인들이 온라인으로 사전신청해 참여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일본정부는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진상을 규명하라"며, "또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 법적 배상하고, 범죄의 책임자를 처벌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범죄의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역사교과서에 기록해 교육하고, 추모관과 사료관을 건립하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나영 이사장은 "일본정부가 성노예제를 중대한 반인도적, 반인권적 범죄로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인권이 보장될 것"이라며, "사랑과 평등, 신뢰와 연대의 물결이 혐오와 차별, 두려움과 분노를 뒤덮을 때, 비로소 진정한 민주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연 수요시위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웃나라 일본과 원수 되진 않겠지만 교류를 통해 지금의 학생들이 이 역사를 알아야 한다"면서 "30년 동안 수요시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첫 번째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가들과 회원단체 여성 10여 명이 모였다. 이후 피해자, 학생들이 참가하고 종교인들이 힘을 모았으며, 정대협 회원단체들과 연대단체들은 힘을 모아 돌아가며 수요시위를 주관해왔다.


최샘찬 기자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