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명 선교사 위해 섬김 아끼지 않을 것"

PCK세계선교사회 대표회장 황양곤·공동회장 이은용 선교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7월 11일(일) 22:29
왼쪽부터 황양곤, 이은용 선교사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비와 사역비의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은 한국교회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는 마음으로 참고 견디고 있는 중인데 이러한 상황을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후원교회가 고난을 함께 진다는 마음으로 선교비 중단보다 다소 비용을 줄이더라도 조정으로 전환해 주셔서 '선교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6~7일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시무)에서 열린 2021 PCK총회세계선교사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황양곤 선교사(필리핀), 이은용 선교사(케냐)는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혼돈과 두려움 가운데 빠져 있는 가운데 교단 파송 선교사들이 영락교회에 모여 선교대회와 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 드린다"며, "부족한 사람들이 1500여 명 선교사를 섬기게 되어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선교사들을 섬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PCK총회세계선교사회 총회에서는 2명의 회장을 뽑아 첫해는 최다득표자, 이듬해에는 차점득표자가 대표회장을 맡는다. 올해의 대표회장은 황양곤 선교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총회가 열리지 못해 이번에 3년만에 개최됐다.

최다 득표로 대표회장에 선출된 황양곤 선교사는 "고통 당하는 소수에게 눈을 돌려 성육신하신 주님처럼 손잡아 주고 같이 울어주는 마이너리티의 사도가 되도록 하겠다"며, "선교사들이 갑자기 열악하고 위험한 선교지의 현실 속에서 위기를 당했을 때 위기대처를 위한 기구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비상연락망과 비상 선교헌금 등을 갖춘 긴급비상대책 조직이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회장에 선출된 이은용 선교사는 "91개 국 1528명의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데 꼭 필요한 플랫폼을 만들어 본교단 교회들이 선교지에 투자한 인적 물적 자산을 손실하지 않고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선교를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선교사들이 사역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실제적 선교 콘텐츠를 개발해 나눔으로 사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 선교사는 "교회에 새로운 후임목사가 오면 전임 목사가 오랫동안 후원했던 선교를 중단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데 이것은 한국교회가 선교신학적인 선교가 아니라 분위기에 편승한 통속적인 선교로 선교의 질을 떨어 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후임목회자는 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선교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교회를 지향해 가는 것이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선교사들의 원활한 선교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교회들의 관심과 사랑, 선교본부와 지역 교회가 잘 소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이루어 가야 한다"며, "파송 교회들은 본인의 자녀를 영적인 군인으로 해외에 파견했다는 생각으로 선교사를 기도하고 지원해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부산장신대를 졸업한 황양곤 선교사는 필리핀에서 30년째 사역 중이며, 현재 허드슨테일러대학교에서 Ph.D 박사과정 중이다.

이은용 선교사는 동부 아프리카에서 30년째 사역 중이며, (사)열방선교회 설립자 및 대표다. 장신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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