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절과 예수님의 사역

[ 가정예배 ] 2021년 7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종반 목사
2021년 07월 20일(화) 00:10
박종반 목사
▶본문 : 요한복음 7장 1∼52절

▶찬송 : 312장



오늘 말씀은 유대인의 3대 명절 중 하나인 초막절을 배경으로 예수님의 친형제들과 논쟁하는 것으로, 명절이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사역을 드러내라는 것이었다(2~3절).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안 가시겠다는 것이 아닌,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하신다. 그러면 이제 이 초막절을 통해 나타나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자.

초막절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40년 동안 광야 생활하던 때를 기념하여 집 밖에다가 초막을 짓고 8일 동안 지키는 절기이다. 애굽에서의 노예생활은 애굽 왕의 지시를 따라 살았었다면, 그러니까 삶의 이유가 그들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면, 광야생활은 철저히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생활했다. 그래서 초막절 절기를 지키며 내 삶의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십자가에 죽는 연습과 함께 삶의 이유를 하나님에게서 찾는, 이런 의미에서 초막절 속에 복음의 진실이 담겨 있다.

초막절 명절에 예루살렘에 가는 문제에 대해서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과 옥신각신하다가 형제들이 먼저 올라갔고, 예수님은 후에 은밀하게 올라가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초막절 중간쯤에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겼다. 그리고 예수님을 문외한 자로 여기며 무시한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자신의 가르침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보내신 이의 것이라고 말씀하신다(16절). 여기에서 기독교적 깊은 영성을 발견한다. 기독교의 영성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아서 나의 인격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합이다. 즉 내가 죄 사함 받아 깨끗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합을 위해서 죄 사함이 필요하다. 이렇게 기독교 영성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연합이 최고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의 내 생각은 모두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만 드러나신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37~38절)

초막절 끝날 예수님께서 외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목마름의 단서가 없어 보이는 듯하지만 목마름을 언급하신다. 진정한 목마름에 대해 우리는 오해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세상에서의 성취나, 소유, 문제의 해결이 아닌 것이다. 결국 '마시라'는 말씀은 예수님 믿으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내 마음의 생각이 가시관을 쓰고, 마음의 손이 붙잡으려 할 때 못 박혔던 손을 기억하고, 마음의 발이 못 박혔음을 깨닫는 것이다. 이렇게 믿게 될 때 그릇 해석된 목마름에 대하여 죽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을 향하게 되면서 진짜 목마름이 생겨난다. 비로소 내 속에 있는 목마름이 뭔지 깨닫게 된다. 그 목마름을 찾는 자에게 성령님이 오신다. 하나님에 대한 느낌, 생수의 강처럼 흘러넘치게 된다.



오늘의기도

주님의 백성들의 사역이 생명을 살리고, 교회를 바로 세워가며, 나라를 바로 세워가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종반 목사/은혜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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