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비전과 양의 비전

[ 가정예배 ] 2021년 7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종반 목사
2021년 07월 17일(토) 00:10
박종반 목사
▶본문 : 시편 23편 1∼6절

▶찬송 : 570장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1절)"

시편23편은 다윗의 시로 구약의 주기도문이라 할 정도로 많이 읽히고 묵상되고 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시작한다. 여호와께서 목자이시니 나는 분명 양이다. 참고로 양은 반추동물(反芻動物)이기에 되새김 질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윗 자신이 목동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양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 지금 푸른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이기보다는 마음껏 풀을 뜯은 후, 이제는 푸른 풀밭에 누워서 되새김질 하고 있다. 이런 양이 부족함 없다고 고백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부족함이 생기는 이유는 하나님 크기만 한 내 마음에 하나님을 채우지 않았기에 때문이다.

본래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시고 마음이란 것을 주셨는데, 그 마음의 크기를 하나님 크기만 하게 만드셨다. 그래서 처음 아담과 하와는 자기들 마음 크기에 딱 들어맞은 하나님을 담고 살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타락 이후 마음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세상의 것으로 채우려니 늘 부족함이 생길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다윗은 처음 에덴동산에서의 아담과 하와처럼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가 되시니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 목자이신 하나님의 비전은 양들을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는 것이고, 양인 나의 비전은 목자, 그 자체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3절)"

다윗 자신의 고백은 하나님은 목자이시고 자신은 양임을 고백함과 동시에 부족함이 없다고 노래했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다윗 자신의 영혼을 소생 시키신다고 했다. 소생해야 될 이유는, 내 마음이 텅 비어 있어서 부족함을 느낄 때 육체가 만나는 것들에 대해서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이는 죄성으로 인해 생기는 맹수적 기질의 나타남이다.

양은 절대로 양을 헤치지 않는다. 양들에게 먹이는 풀이다. 참고로 초식 동물은 대체로 사납지 않다. 육식동물들이 사납다. 그래서 누구를 막론하고 공격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헤치려하고, 무지막지하게 헤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는 양은 온순 그 자체이다. 그리고 이런 양이 상처를 입거나 위험한 지경에 처하게 되면 목자가 와서 구해준다. 이를 소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울러 맹수들에게는 목자가 필요하지 않다. 자기들 생각대로 마구잡이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6절)"

오늘을 사는 우리는 바르게 고백하고 행동해야 한다. 죄 많은 나를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소생시켜 주셨기에, 맹수의 기질을 버리고 양의 모습으로의 회복시켜 주셨기에, 오늘을 사는 나도 다윗처럼 양의 비전을 버리고 목자의 비전을 따라 노래하며 오직 목자만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오늘의기도

여호와는 분명 나의 목자이시고 나는 양입니다. 내 속에 좌정하셔서 목자이신 주님만 따라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종반 목사/은혜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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