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바자회, 내 마음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풍경"

[ 여전도회 ] 선교바자회 특별 기고

한국기독공보
2021년 07월 01일(목) 18:10
사진은 2019년 4월 열린 제35회 선교바자회. / 한국기독공보 DB
코로나19 영향으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선교바자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기도회로 대체됐고, 오는 제86회 정기총회도 당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교바자회의 재개와 제86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화합을 기대하는 회원들의 기고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 내 마음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풍경 / 유순희 권사(서울동연합회 서기)

해마다 4월이 되면 봄꽂들의 향기와 함께 선교바자회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주관으로 열린다. 선교바자회는 기독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과 교육기관 지원, 여성복지타운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된다.

여전도회관 주차장과 앞마당, 뒤뜰엔 발 디딜 틈 없이 각 지연합회 회원들이 생활필수품과 먹거리 등을 준비해 나온다. 그날은 계속교육원 강의를 듣던 여전도회원들이 점심시간 전에 살금살금 강의실을 빠져나오기도 한다. 회원들은 국수장국 김밥 열무비빔밥 순대 떡볶이 빈대떡 등을 점심으로 먹는다. 이것저것 구입한 물건을 들고 다시 강의실로 들어오는 지각생들에게 교수님은 "오늘은 특별히 용서해 주시겠다"라며 우리와 한마음이 됐다.

나도 그 중에 한명이었다. 모두가 협력해 선교에 동참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흐뭇해진다. 우리교회 여전도회원들은 4월이 되기도 전에 들로 나가 쑥을 뜯고, 선교바자회에 갖고 나갈 쑥개떡을 준비했다. 바자회 날, 고소한 참기름을 바른 쑥개떡은 날개 돋친 듯 단시간에 팔려 나갔다. 우리는 그 판매대금을 여전도회 선교기금으로 사용했고 끈끈한 친교와 봉사로 하나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교바자회가 특별기도회로 대체됐다. 각 교회의 여전도회가 월례회도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겨우 선교비 배당금을 충당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과 선교 열정이 식을까 걱정스럽다.

바라고 소망하기는 모든 권세와 우리의 통치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이웃들을 위로해 주시고 온전한 치유와 일상을 회복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다음해엔 다시금 북적북적한 4월의 우리들의 향연, 선교바자회가 열리길 바란다.

여전도회 3대 목적 사업인 선교, 교육, 봉사의 일들을 힘차게 해 나가고, 복음의 향기가 온 땅에 퍼지길 기도한다. 우리 믿음의 여정이 영광의 그날까지 하나님의 일하심에 도구로 사용되길 원한다. 미련하고 지혜 없는 나를 구원해 주심에 감사하며,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길 다짐해 본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지난 6월 7일 선교바자회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학원선교 기금을 마련했다. / 한국기독공보 DB

#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화합과 일치를 기대하며 / 조인순 권사(평남연합회 전 회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선교바자회 대신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여전도회는 명실공히 교단 안에서 선교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며 여전도회관 건축 이후 승승장구 성장 발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이전과 같은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여전도회의 모습이 안타깝다.

지난 제84회 정기총회 이후, 130만 회원을 자랑하며 순항하던 거대한 함선이 하나로 화합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도회를 통한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한 자들이 많기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을 믿는다.

그동안 많은 회원들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를 위해 사랑으로 기도하고 헌신해왔다. 회원들은 지금도 아픈 가슴으로 기도하며 주의 뜻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다. 반드시 주님이 원하시는 선한 모습으로 여전도회를 다시 세워주실 것을 믿고 기도한다.

주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화목케 하라'고 하신 주의 말씀 대로 이 땅에서 화평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누구보다 내가 먼저 앞장서서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믿음의 행보를 시작해야 한다. 화합하지 않고 다툼으로 나아갈 땐 멸망의 길에 서게 된다. 주의 뜻이 아니라 죄인의 길에 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믿음의 눈으로 문제를 기회로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가 될 것이다. 말씀의 성취가 우리 인생과 연합회 안에서 열매로 드러날 것이다. 또한 '잘했다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기에 더 크고 비밀한 일을 맡기리라' 하는 칭찬을 받는 주의 일꾼들이 되리라 믿는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통해 고난을 유익으로 바꾸는 영광의 자리까지 나아가실 것이다. 부족한 인생을 주 안에서 가치 있는 인생으로 새롭게 만들어 주실 것을 믿고, 오늘도 주님 앞에 엎드리기 주저하지 않는다. 이제 믿음으로 굳게 일어서서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할 제86회 정기총회를 기대한다. 화목케 하라고 말씀하신 주님 앞에 연합하고 하나 돼 영광 올려드리는 귀한 여전도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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