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대중문화'를 꿈꾸며

드림오페라단 '비밀결혼'... 소극장서 공연 기획 눈길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7월 01일(목) 18:06
오페라는 화려한 무대와 큰 스케일로 '종합예술의 꽃'으로 불린다. 그러나 무대에 올리기 위한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오페라가 '고급문화'로 치부되면서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애써온 드림오페라단(단장:김일현)이 클래식 공연으로는 드물게 2달간의 소극장 공연을 기획하면서 주목받는 이유다.

드림오페라단은 코믹 오페라의 전설, 치마로사의 '비밀결혼'을 오는 16일 서울 종로 북촌아트홀에서 올린다.

이 작품은 1792년 비엔나의 '부르크테아터(Burgtheater)'에서 초연된 공연이다. 재미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경쾌하고 우아한 음악으로 가득한 비밀결혼은, 80여 편에 달하는 치마로사의 코믹 오페라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번 '비밀결혼'은 화려하고 웅장하면서 원작의 코믹적인 요소가 어우러져 지루함이 없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음악적 완벽을 추구하는 김희주 음악감독은 "작은 소극장에서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 것 역시 황홀한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스피커로 듣는 것과는 다른 소리, 수십 년간 갈고 닦아 만들어낸 소리들이 어우러지는 앙상블, 그 노래를 바로 내 눈 앞에서 들을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일현 단장도 "코로나로 우울하고 지쳤던 마음에 시원한 청량음료처럼 가슴을 적셔 줄 공연이 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 아직 오페라를 경험해 보지 못했거나 오페라에 대한 편견을 가진 분들이라면 오페라의 '진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페라 '비밀결혼'은 7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막이 오른다.


최은숙 기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